미선나무 꽃 원료 '尾扇酒' 나왔다
미선나무 꽃 원료 '尾扇酒' 나왔다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1.03.10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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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미선나무사랑동아리회
회원 9명 침출주·제조방법 특허출원

재배농가 매출 향상·특화상품 가능성↑

괴산군이 자랑하는 세계 1속1종 희귀식물인 미선나무 꽃을 원료로한 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군 관내 미선나무사랑동아리회(회장 양문효 괴산군 시설관리 담당)는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미선나무 꽃을 원료로 사용한 '미선주(尾扇酒)'를 특허청에 특허출원했다.

회원 9명이 발명해 최근 특허청에 전자출원(412011502966704(2011.2.17))한 것은 미선나무 꽃 침출주 및 제조방법(Liquor made from Abeliophyllum distichum flower extract and a method of making the same)이다.

회원들에 따르면 이는 미선나무 꽃을 침출주에 사용해 특유의 향미와 색도 때문에 침출주의 품질 특성이 개선되고 항산화 활성이 입증됐다. 또 침출주의 관능과 기능성이 향상된 미선나무 꽃 침출주와 제조방법이다.

미선주는 꽃이 만개한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 채집해 영하 80도, 4.6토러(Torr·수은주 1mm의 압력·1mmHg)에서 12시간 동결건조해 수분 5% 이하로 원료를 준비하는 단계를 거쳤다. 이어 미선나무 꽃 침출주의 항산화 활성 검증과 침출주의 색도와 관능검사 등을 거쳐 완성됐다.

침출주(혼성주)는 양조주나 증류주에 과실, 향료, 감미료, 약초 등을 첨가해 침출하거나 증류해 만든 술로 원료의 유효성분 섭취와 함께 특유의 향과 색상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선나무 꽃을 이용해 침출주의 색도와 향미를 증진시키고 기능성을 강화시킨 기술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미선나무와 관련된 특허등록은 미선나무 추출물 및 이를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 미선나무 향취를 재현한 향료 조성물, 미선나무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 미선나무 추출물을 포함하는 항암제 등이다.

양문효 회장은 "세계적으로 1속1종이며 천연기념물인 미선나무의 식물학적 중요성이 입증됐다"며 "미선나무 재배농가의 매출 향상은 물론 지역특화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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