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석학 충남대와 '뜨거운 만남'
노벨상 석학 충남대와 '뜨거운 만남'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1.03.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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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트 뷔트리히 교수
의약바이오인재양성센터 초청 … 프리온 단백질 역학 주제 특강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크루트 뷔트리히 교수(사진)가 충남대학교에서 강연을 펼쳤다.

충남대 의약바이오인재양성센터(센터장 맹필재)는 8일 오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크루트 뷔트리히 교수를 초청, 'Prion Protein Dynamics and Prion Diseases'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크루트 뷔트리히(Kurt Wuthrich) 교수는 지난 2002년 단백질 구조를 밝혀낸 연구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스위스 취리히의 ETH와 미국 Scripps 연구소의 석좌교수며, 연세대 WCU 프로그램의 초청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뷔트리히 교수는 1938년 스위스 Aarberg 출생으로 1957~1962년에 스위스 베른대학교에서 화학, 물리학, 수학을 공부한 뒤 1964년 스위스 바젤대학교에서 화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1967년까지 이 대학교와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에서 박사후 연수과정을 하고 Bell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이후 1969년 스위스로 다시 돌아가 현재까지 취리히의 스위스 연방 공대(ETH)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2001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의 Scripps연구소에서 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뷔트리히 교수는 용액상태의 단백질의 3차원적 구조를 핵자기공명분광법으로 규명하는 분야의 선도적인 과학자로서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단백질의 3차원 구조와 dynamics를 알게 되면 단백질이 관여하는 생명과정을 분자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의약품의 설계분야에서도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

뷔트리히 교수는 핵자기공명분광법으로 광우병, 스크래피,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을 일으키는 Prion단백질의 구조를 규명하는 업적을 남겼다.

한편, 뷔트리히 교수는 농장과 숲, 강이 있는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주변의 식물과 동물에서 자연과학에 눈을 뜨게 됐고, 강가에서 놀면서 수생동물의 행동을 이해하게 됐다. 화학과 박사과정에서 부전공한 인체해부학, 생리학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갖추게 됐을 뿐 아니라 오랜 연구에 필요한 강인한 체력을 길렀다.

실제로 그는 훌륭한 스키강사로서 스키장에서 부인을 만나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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