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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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2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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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책임있는 자세 필요
지난 1년 6개월동안 “일터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죽을 힘을 다해 외쳤어도 지금까지 이들에게 돌아온 건 메아리 뿐. 정부부처인 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을 받았는데도 이들의 거리생활은 여전한 상황.선거판이 벌어져 수많은 후보들이 연일 “내가 지역문제를… 등등을 해결하겠다”고 입만 열면 표심 유혹에 혈안이 돼 있지만 민주노동당 후보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후보도 문제 해결에 앞장겠다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고사하고 단 한번 격려의 발길 조차 내딛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은 이처럼 관심을 기울일만하고, 기울여야할 계층과 인사들마저 자신들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판단아래 극단적인 투쟁에 돌입하게 됐을 것이다.

고압 송전탑에서의 죽음을 담보한 고공농성, 이를 송전탑 밑에서 바라만 봐야했던 대다수 조합원들의 하이닉스 서울사무소 사장실 점거.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은 지금까지 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이래도 안되면 우려하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막아야 한다.

정부도 경찰력을 통해 점거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강제로 건물밖으로 내팽개칠 생각만 하지말고 지역사회가 모두 나서서 해결한 순천시의 현대하이스코의 사례를 거울 삼아 풀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노사 직접대화의 교섭창구를 시급히 마련, 원직복직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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