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이젠 집에서 진단하세요"
"수면장애, 이젠 집에서 진단하세요"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1.03.07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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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유회준 교수 연구팀
작고 똑똑한 '가정형 수면다원검사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 유회준 교수(사진) 연구팀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보다 작고 얼굴에 붙여도 느낌이 없을 정도로 가볍지만 성능은 뛰어난 '가정형 수면다원검사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면다원검사(PSG)는 병원 검사실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잠을 자는 동안의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 해 수면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기기의 크기나 이물감, 주변 환경의 변화 등에 의한 제약으로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 날에 걸쳐 검사를 해야 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사용자의 수면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면봉 하나의 무게보다도 가볍게 제작됐다.

또 수면 중 뒤척임으로 인해 장치가 떨어지더라도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스스로 다른 센서를 연결시켜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지능형 집적회로(IC)가 탑재됐다.

개발된 시스템은 불면증이나 코골이 등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병원이 아닌 집에서 평소처럼 잠자는 동안 심장박동, 뇌파, 호흡 등의 생체 신호를 자동으로 측정한다.

다음날 아침 밤새 저장된 생체 신호를 주치의에게 전송하면 주치의는 이를 분석해 원격으로 처방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

유회준 교수는 "개발된 시스템은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직물형 인쇄회로 기판(P-FCB)을 이용한 것으로, 천 위에 모든 시스템을 종합해 제작한 가볍고 사용하기 편리한 미래지향형 의료기기로, 민간 기업에 기술 이전을 통해 상품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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