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축농증의 원인과 치료 및 예방(하)
어린이 축농증의 원인과 치료 및 예방(하)
  • 심우섭 <충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승인 2011.03.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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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철저한 개인위생 예방 첫걸음

심우섭 <충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Q. 어린이 축농증의 치료는?

원인균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대개 약 3일 정도의 항생제 치료에 증상 호전을 보이는데 3일간 항생제 치료에 증상의 변화가 없거나 악화된다면 항생제 내성균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약제를 바꾸어 투약해야 한다.

많은 어머니들이 약을 얼마나 오랫동안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어본다.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항생제를 약 2주간 투약하게 된다. 증상이 좋아지긴 했는데 남아 있는 경우에는 추가로 2주간 투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코에 뿌리는 비강용 스테로이드제를 증상호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고,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한 경우에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를 같이 투약할 수 있다.

이런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에는 먼저 편도아데노이드 비대가 있는 경우에는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시행함으로써 축농증의 발생을 20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돼 있다. 또 내시경 수술은 얼굴의 성장이 진행중인 소아에서 안면골의 발육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증상의 호전을 위해 제한적으로 시행한다.

Q. 치료 후 재발할 수도 있나?

축농증을 치료하면 병전 상태로 되돌려 놓는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축농증이 쉽게 생길 수 있는 소아만의 특징들을 고려해 볼 때 재발이 될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있거나 코 안에 물혹이 있어 내시경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재발할 확률이 더 높으므로 더 주의를 요한다.

Q. 어린이 축농증 치료를 위해 주의사항이 있다?

단순한 축농증 이외에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편도아데노이드 비대 이외에도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콧구멍을 좌우로 나누는 비중격이 한쪽으로 휜 비중격만곡증이 있는 경우, 콧속에 물혹이 있는 비용종증이 동반된 경우, 드물지 않게 코 안에 땅콩이나 장난감 등의 이물질이 들어 있는 경우 등을 확인해야 한다.

Q. 어린이 축농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첫째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유치원이나 놀이방에 다니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둘째 감기가 10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셋째 환절기 적절한 습도조절이 코의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 축농증으로 치료받은 경우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서 가습기를 적절히 사용하고,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 세척을 해 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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