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주 최고자리 지킨다."
"국민소주 최고자리 지킨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24 2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이슬의 반격 '이제부터 시작'
‘국민소주’ 참이슬의 반격이 시작됐다.

두산소주 ‘처음처럼’의 강력한 도전을 뿌리치고 최고자리를 지키기 작전에 들어갔다.

22일 진로에 따르면 이달 19일부로 참이슬을 판매한 지 7년7개월만에 100억병을 돌파한 기념으로 대대적인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행사는 소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시킨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 관계자는 “길거리 이벤트나 사은품 증정 등 행사와 함께 사회공헌을 전제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은 처음처럼의 도전을 뿌리치고 시장 지배적 소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월 이후 진로는 처음처럼의 공격에 팔짱을 끼고 지켜보는 입장이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3월 들어 예사롭지 않은 처음처럼의 기세에 놀라 적극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대표적인 서민의 술이라는 소주답지 않게 진로는 중후하고 품격 높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처음처럼 출시 초기에는 두산의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러나 처음처럼이 서울에서 시장점유율을 출시전 7%대에서 3월말 현재 13.9%까지 확대하고 여세를 몰아 전국 점유율에서도 5.2%에서 8.0%로 높이자 진로의 자세는 달라졌다.

처음처럼의 인기를 ‘찻잔 속의 태풍’으로 묘사하며 의미를 축소했던 진로는 업소와 할인점, 거리 등에서 전방위적 마케팅에 한창이다.

섬유탈취제나 화장지, 여섯병짜리 세트마다 라면 1개씩을 덤으로 껴주는 식이다.

거리에서는 100% 당첨 스크래치 행사를 통해 각종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진로는 이같은 이벤트를 벌이면서도 가급적 언론에 이같은 홍보전을 내세우지 않았다.

‘최강의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가벼워지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이다.

진로 관계자는 “길거리 마케팅 등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처음처럼에 밀릴 것을 두려워 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처음처럼과 같은 수준에서 방어전을 벌였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의 말 속에는 여전히 소주 최강자로서 진로의 자부심이 베어 있다.

진로가 분석하는 지난달 수도권 소주 시장점유율은 3월과 거의 같다.

처음처럼의 돌풍이 3월을 정점으로 정체하거나 꺾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진로는 과거 하이트맥주가 그랬듯이 처음처럼이 참이슬을 역전할 가능성은 ‘제로(0)’라고 단언했다.

소주와 맥주 시장은 속성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맥주 시장은 하이트와 오비맥주의 양자 대결이어서 ‘이것 아니면 저것’식이었지만 소주는 선택의 폭이 너무 넓다.

국내 소주 회사는 전국에 걸쳐 10개사에 이르고 있다.

진로의 경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 시도에서 10% 이상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쿠데타’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진로는 참이슬 100억병 돌파를 단순히 브랜드 선호에 의한 것으로 보지 않고 제품의 우수성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참이슬의 맛의 비결은 대나무숯 여과공법이다.

잡미와 불순물을 여러번 걸러주니 맛이 깨끗하다는 것이다.

진로는 깨끗한 맛에 취한 소비자들이 처음처럼에 잠시 외도했지만 곧 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진로 관계자는 “어느 누구도 참이슬의 맛을 흉내낼 수 없다”며 “지금까지의 성공 신화를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