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대부분 사실 확인없이 동조"
"학부모 대부분 사실 확인없이 동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2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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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육청, 한벌초 교권침해사건 조사결과 발표
최근 청주 한벌초에서 발생한 교권침해 사건은 당시 항의방문을 한 학부모 대부분이 사실 확인 없이 일부 학부모의 주장을 여과없이 받아들여 집단적인 동조에 의해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교육청은 22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벌초 교권침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청주교육청은 이날 발표를 통해 “이번 사건은 민원인이 제기한 사항을 담임교사, 학부모,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원인 다수는 사실확인 없이 단지 학생의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동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은 민원을 제기한 학생의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올 3월 담임으로 임명된 교사가 자신의 자녀에 대한 지도에 평소 소원했던 감정상태에서 당일 담임교사가 급식지도로 반성문구 작성을 요구하자 이에 불만을 품어 야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사가 학습지도나 생활지도를 하는데 있어서 저학년이라는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학습습관과 생활지도에 있어서도 너무 경직된 지도방법을 강구한 나머지 몇몇 아동의 부적응 사실은 인정된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학습지도나 생활지도에 있어서 엄격한 지도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학부모들이 밤중에 아파트로 찾아가서 사표를 내라고 고성을 지르고 가슴을 밀치는 행패를 부린 사실과 교실과 회의실에서 담임교사에게 사과 및 사직 종용 등 항의로 인해 담임교사가 무릎을 꿇게 된 것은 명백한 교권침해”라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은 이번 한벌초 사태를 계기로 급식문제 전반에 관한 문제점을 파악한 뒤 대책을 마련해 6월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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