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개발 집중...타 시.도 비해 격차 벌여
충북지역의 아파트 분양가가 전국의 도 단위 가운데 두 번째로 높고 광주시와 대구시 등 광역시보다도 높은 고분양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충북지역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은 참여정부들어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각종 개발소재가 충청권을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타 시·도에 비해 격차를 벌여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최근 논란이 되는 부동산거품 붕괴 문제가 가시화될 경우 충격이 그만큼 더 클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5월호 건설저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충북은 지난 2002년 평당 평균 385만원에서 올 1∼2월 평균 715만1000원으로 4년 새 330만1000원 올라 연평균 16.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분양가는 전국의 도단위 자치단체 중 충남(738만1000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이며, 광역시인 광주(562만1000원), 대구(712만4000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충북지역 연평균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도 전국 도단위 자치단체 평균 상승률(14.2%), 광역시 평균상승률(12.3%), 수도권 평균상승률(15.2%)보다 높았다.
연평균 상승률을 수도권을 포함 전국 시·도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울산시로 27.7%였으며, 대전이 18.7%, 충남 17.9%, 전북 17.4%, 전남 17.2%에 이어 충북은 6번째였다.
건설산업연구원은 “8·31대책과 3·30대책으로 부동산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서울 등 외지 투자자들의 지방 고가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가 급감했으나 지방 아파트 분양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분양가격이 급등하는데 비해 지방 경제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높은 분양가격이 지방 주택시장의 거품을 키우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건선산업연구원은 또 “이제는 서울 강남의 집값을 잡는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지방 주택경기의 연착륙 방안을 수립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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