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마음담은 사랑의 '주먹밥'
부모 마음담은 사랑의 '주먹밥'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2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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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 '얘들아 밥먹자' 운동
   
한국 청소년들이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1시간 18분이며, 아침을 먹기보다는 잠을 원한다는 결과표가 나왔다.

또한 청소년의 22%가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을 24시간 중 고작 1분이라고 답할 정도로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가족의 단절화는 심각했다.

이에 2003년부터 YWCA(여자기독교청년회)가 펼치고 있는 공동체 운동인 아침식탁 ‘얘들아 밥먹자’가 주목을 끄는 이유가 여기 있다.

YWCA 아침식탁의 목적은, 가족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킴은 물론 나눔이 있는 사회를 이루자는 데서 출발했다.

아침식탁의 부활은 곧 청소년들의 건강회복을 도와주는 것 외에 가족 내 단절된 대화의 소통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청주 YWCA는 지난 2005년 대우꿈동산에서 소년 소녀 가장들과 함께하는 아침식탁을 마련했고, 오는 25일에는 청주봉명중학교 1500명 학생들을 위해 아침밥상을 차린다.

청주 YWCA 자원봉사자 40여명은 이른 새벽 5시 30분에 학교에 집결해 4000개의 주먹밥을 준비할 예정이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농협신봉동지점에서는 쌀과 부재료를 후원했다.

아침 7시 30분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춰 나눠줄 주먹밥에는 사랑과 정성이 담겨있다.

주먹밥을 먹으며 학생들은 그동안 부모에게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의 편지도 쓰게 된다.

청주 YWCA 이혜정 프로그램부장은 “가족식탁은 곧 가족간의 밥상문화인데, 식사시간에 정작 가족들이 없다보니 가족 사이의 대화 단절은 불가피하더군요. 그 잃어버린 대화를 찾기 위해 아침식탁을 펼치게 되었고 이외에 ‘동네공동체’운동도 전개하려 합니다”라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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