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자의 목소리
낮은자의 목소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2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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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계절을 맞아
실록이 우거진 5월의 계절을 맞아, 농촌에서는 농부들이 논,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나무도 심고 한 참 바쁜 계절이기도하다.

이처럼 쉴새없이 바쁘게 일하는 농부들의 일손은 지금 무엇을 심고 있는 것일까.중국의 대학자인, 사마온공에게 그의 제자 한 분이 5만자가 넘는 한문중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 하나를 추천해 달라고 청탁을 했더니 사마온공은 성(誠:정성 성)자를 소개해 주었다고 한다.

제자가 다시 물었다.

“성(城)은 무슨 뜻 입니까?”그때, 그는 “불망어(不妄語)”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땅을 경작하는 농부님들께서는 “땅은 속이지 않는다고 하는 진실을 배우라는 것”이다.

그런데 땅도 가꾸어야 한다.

아무리 진실한 땅이라고 할지라도 가꾸지 않고 거름 주지 않고 토질을 바꾸어 주지 않고 그대로 버려둔다면 그 땅은 산성화되어 못쓰게 될 것이다.

그러한 이치와도 같이 우리들의 묵은 밭과 같은 마음의 밭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즉, 마음의 밭을 잘 갈고 닦으면 옥토에서 많은 결실을 거두는 것처럼, 우리들의 삶에도 풍성한 열매를 거둘 것이다.

매우 짧은 문장이지만 이 내용은 대 자연의 원칙인 동시에, 우리 인간의 삶에 지표가 되는 이 말씀 속엔 4가지의 뜻이 있다고 본다.

첫째는, 심어야 거둔다는 것이고, 둘째는, 심는 종류대로 거둔다는 것이고, 셋째는, 심은 분량만큼 거둔다는 것이고, 넷째는, 때가 되어야 거둔다는 사실이다.

첫째로, 심어야 거둔다는 것은 농사의 대 원칙이다.

심지도 않고 거두기를 소망하는 자에게 성서에서 책망하는 말씀이 있다.

둘째로, 심은 종류대로 거둔다함은 자기 손으로 피땀 흘려 노력해서 어떤 결과를 얻으면서 사는 그런 사람이 복이 있다고 성서에서 가르치고 있다.

유대인의 격언에 “자식을 망하게 하려거든 유산을 남겨주고 자식을 성공시키려거든 믿음과 사랑을 남겨 주라”라는 말이 있다.

유산을 자녀에게 돌려주면 자녀들이 별로 고생하지 않고 잘 살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부모로서 위로가 될지는 모르나, 그러나 자식의 장래나 자식의 생활에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 우리의 주변엔 유산 문제로 존속 살해사건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유산은 자식을 방종케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자녀들이 자신의 노력으로, 물질을 구하고, 물질을 모으고 살 때에 물질의 값어치와 물질의 귀중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자기의 노력 없이 어떤 유산에 의해 살려고 하는 사람은 물질의 귀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유산에 기대를 걸고 사는 자녀들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 유산을 받으려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부모를 죽이는 사건까지 저지르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통계에 의하면 1년 평균 존속폭행사건이 무려 793건이고, 존속 살해사건이 무려 46건이나 된다고 했다.

그래서 성서의 말씀에, 돈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한 말씀처럼, 돈 때문에 그렇게 가족살해 사건이 있음이 서글픈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 말씀이 두렵게 느껴 질수 있어야 한다.

인간에게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그 아들의 3∼4대까지 미치게 한다고 했다.

내가 잘못한 것, 내가 뿌려 놓은 것, 내가 가졌던 것 내가 행했던 것, 잘못된 일들 죄의 결과가 나 하나만 미치는 것이 아니고, 내 자손의 3∼4대 까지 미친다고 했다.

반대로 나의 외로움과 올바른 삶이 내 자신 뿐만이 아니라 내 후손들에게 까지도 복의 근원이 된다고 성서에서 말씀 하신다.

이처럼 내가 무엇을 심고 사느냐에 따라서 내 자식이나 내 후손에게 그대로 열매가 맺어진다는 사실을 두렵게 여기면서 한평생을 살아가기 바란다.

이러한 삶을 사는 데에 3가지로 요약하자면 사랑과 성실과 절제라고 하겠다.

1. 자기 자신에 대해 철저하게 절제할 수 있어야 하고 2. 자기 자신에 대해서 철저하게 성실해야 되고 3. 남에게 대해서는 철저하게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심은 분량대로 거둔다함은 적게 심은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은 자는 많이 거둔다고 했다.

여기서 많이 심는다는 것은 단순히 수량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최선의 열심을 말하는 말이다.

무슨 일이나 최선을 다하면 최선의 열매를 맺는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서도 무슨 일이든지 그 일에 마음을 다하고 뜻과 힘을 다하는 그런 삶에서 복받는 삶이 될 것이다.

네 번째로 심은 것은 때가 되어야 거둔다고 함은 모든 곡식은 정해진 때가 아니고는 아무 때나 맺지 않는다.

사람이 아무리 원한다 해도 맺히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심은 것은 내가 원하는 때에 곡식을 추수되는 것이 나리고 조물주께서 필요한 때에 열매 맺도록 해준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성서의 말씀에서 “우리가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름에 거두리라”고 했다.

사실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어떤 환경에서 더 잘살려고 노력하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고, 선 한일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선행을 하다가 여러 가지 어려운 난관에 부딪치게 되면 절로 낙심을 하게된다.

선한 일을 하다가 오히려 나는 뒤로 밀리고, 악하고 불의한 자가 더 득세하고 힘을 발휘 할 때에 낙심하기 쉽다.

또 지금 내가 선한 일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결실의 열매를 맺지 못하고 희망이 보이지 아니할 때에 낙심하기 쉽다.

선한 일을 하다가 남의 동정이나 이해를 받기보다는 오해나 박해를 받게 될 때에 낙심하기 쉽다.

그러나 지금 내가심은 것은 내가 거둘 때도 있지만 내가 거두지 못 할 때도 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거둘 때도 있고, 내 후손이 아니면 내 후대의 자손이 거둘 때도 있다.

심는 그것으로 기뻐 할 수 있고, 심는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고, 심는 그것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인생이 무엇이겠는가. 인생이란 심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은 무엇을 심으면서 한생을 살고 있는가. 그저 세월을 허성하지나 않는지 아니면 지금도 내 나름 대로에 이 역사 속에서 가정 속에 무엇을 뚜렷이 심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심고 있다면 어떤 자세로 심고 있는 것인지 내 개인의 욕구충족만을 위해서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인류와 이웃을 위해 사랑이 담긴 그 무엇을 심고 있는지를 마음속에 새겨 이러한 원칙들을 생활에 철저히 적용하면서 사라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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