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근세유물 100여점 출토
조선후기 ~근세유물 100여점 출토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22 0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대 박물관 영국사 2차 발굴 조사
충청대학 박물관(관장 장준식)이 21일 오전 11시 영동군 영국사 현지에서 영국사 2차 발굴조사 현장설명회(지도위원회)를 가졌다.

이번 2차 발굴은 영국사 삼층석탑 주변 구사지 조사를 통해 영국사의 가람배치와 원상(原狀)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여간의 조사를 거쳐 약 740㎡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영국사 구사지를 조성하기 위한 축대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고, 조선 후기부터 근세까지의 유물이 출토되어 영국사의 조선 후기 변천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2차 발굴조사에서는 조선시대 대형누각 건물지 1동과 2차례 화재로 전소된 기와 건물지 1동, 축대시설 5개소가 확인됐다.

또 소조 불상의 나발 40여점과 악귀상 등 1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이번 발굴에서는 이례적으로 동서 방향으로 길이 33m 가량의 추정 누각 건물지가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축대 앞쪽과 상면에 누각 건물지를 축조한 사례는 전북 완주군 화암사 우화루와 영주 부석사 안양루 등이 현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사는 보물 4점과 충북도 유형문화재 3점이 위치하고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로 지난 1879년에 기록된 ‘영국사사적문(寧國寺事蹟文)’에는 극락전, 칠성각, 산신당, 만세루, 노전(爐殿)의 문 등이 있다는 기록을 볼때 19세기 후반까지 만세루가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장준식 충청대 박물관장은 “영국사사적문에 기록된 건물지 중 만세루가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누각 건물지와 같은 구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록에 있는 만세루와 발굴된 누각 건물지가 같은 것일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충청대 박물관은 이번 조사 결과 영국사를 천태산 등산로와 연계된 영동군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영국사 주변의 암자터에 대한 학술조사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2차례의 발굴 조사를 통해 영국사의 역사적 성격과 학술적 중요성이 밝혀진 만큼 영동군에서는 영국사에 대한 장기적인 조사와 정비·보수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사는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의 천태산 동쪽 산기슭에 위치한 고찰로 영국사 삼층석탐(보물 제 533호), 원각국사비(보물 제 534호), 망탑봉 3층 석탑(보물 제535호), 영국사부도(보물 제 572호) 등이 있으며 지난 1998년과 2003년 2차에 걸쳐 지표 및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최욱기자mrchoiuk@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