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다" 그들의 외로운 싸움
"일하고 싶다" 그들의 외로운 싸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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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하청노동자, 고공시위...격려 발길 이어져
주말과 휴일을 평온한 가정에서는 자녀들과 들로 산으로 나들이에 나섰으나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노동자들은 30m 고압 송전탑 상공에서의 고공농성과 송전탑 밑에서 함께 노숙 투쟁을 벌이며 머릿속으로만 가족을 생각하며 보냈다.

지난 17일 고공농성에 들어간 이들은 22일 6일째를 맞는 가운데 그동안 철탑에서, 철탑 아래서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맞고 밤을 지새우며, 밀려오는 외로움을 ‘기필코 직장으로 돌아가겠다’일념으로 견디고 있다.

이들은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진행하는 2명의 조합원에 대한 걱정으로, 철탑위의 조합원은 밑에서 노숙하는 조합원들의 안부를 확인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지만 그래도 아침에는 어김없이 출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과 배창호 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이 이곳을 찾아 이들을 격려했다.

또한 지난 20일에는 우진교통 조합원, 기륭전자 조합원 등 지역의 노동자들이 농성장을 방문하는 등 격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들은 △하이닉스와 매그나칩 사측은 직접 교섭에 나설 것 △열린우리당은 지난 11일 약속한 사항을 이행할 것(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국회의원들과의 면담을 추진·현 사태에 대한 협의 대책기구 구성) △열린우리당 충북지역 국회의원 9명은 현 사태에 대한 구체적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 △ 5·31 지방선거 이후 충북도를 이끌어갈 각 당의 도지사 후보들은 현 사태에 대한 구체적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 △충북도 이원종 도지사가 직접 나서서 사태를 해결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문종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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