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습관 들여야 잘 적응
규칙적인 습관 들여야 잘 적응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1.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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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신입생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은 기대와 불안이 함께 느껴지는 요즘이다.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늘 돌봐주고 지켜봐 줘야 할 것 같은 자녀가 학교 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행여 친구들 사이에 말로만 듣던 왕따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학부모들은 걱정보다는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긍정적 생각을 심어주고 과도한 학습을 강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학습은 어디까지 해야 하나

정규교육과정에서 한글을 배우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취학 아동들이 한글을 숙지한 뒤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한글을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이 차이가 있어 입학 전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궁금해 한다.

교육전문가들은 글자 쓰기를 가르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책을 많이 읽도록 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책을 눈으로 읽는 데 문제가 없는 아이라고 해도 아직까지는 소리를 내서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문자를 음성화하고 그 소리를 듣고 다시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들의 집중력이 높아지고 발음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오너들도 성공요인으로 어릴 적 독서 습관과 독서를 통한 목표 설정을 꼽는 것을 보면 독서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학과목은 학교 진도를 따라잡기 힘들 수 있으므로 기초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것은 암기가 아닌 기초부터 원리를 이해하며 배워야 한다는 점이다. 문제풀이나 암기 위주의 수학 선행학습은 튼튼한 기초를 쌓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다. 두 자릿수를 정확하게 읽고 쓸 줄 알고, 한자릿수의 덧셈·뺄셈을 할 줄 알면 학교 공부를 따라잡는 데 문제가 없다.

◇ 올바른 습관 길들이기

취학 전 아동은 해야 할 것의 대부분을 부모가 대신 해 주다 보니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는 전혀 다르다. 정해진 시간표와 규율대로 생활해야 하며 학교에 있는 동안은 부모와 떨어져 지내야 한다.

입학 전 아이에게 학교에서는 부모가 함께 있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부모에게 의존하던 습관을 고치도록 지도해야 한다. 특히,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떼를 쓰거나 우는 경우 받아주기보다는 개선할 수 있도록 타이르는 게 좋다.

준비물을 챙겨야 하는 경우에도 스스로 준비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이면 고학년에 진학했을 때 주도적 학습을 하는 데 유리하다.

◇ 인사 잘하기 등 인성교육은 필수

학교는 등·하교 시간과 수업시간, 쉬는 시간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는 사실을 인지시키며 시간 관념을 심어줘야 한다. 입학 후 시간에 쫓기게 되면 부모가 허둥대고 신경질내는 모습을 접하게 되면 심할 경우 등교 거부로 나타날 수 있다.

또 인사를 바르게 하고 고운 말을 사용하는 등 기본적인 예절 교육도 필요하다. 인사는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나 교사를 만나면 습관처럼 할 수 있는 생활태도를 지도하는 게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타인을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법을 익힌 학생들은 사회생활에서도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 학부모의 마음가짐

아이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단순한 지식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다. 정규 교육의 진정한 목적을 의식하지 못하고, 내 아이만을 생각해 이기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은 진정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 가령, 교실 안에서 자신의 아이를 무리하게 앞에 앉히려 하거나, 특별한 대접을

받기 원하는 등의 과잉 행동은 삼가야 한다.

또한, 학습의 흥미를 느끼기 전 과도한 공부를 요구하면 자칫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른 아이보다 성적이 뒤처질까 봐 조급해 하기보다는 학습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해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준비물도 아이와 함께 준비하며 대화를 하고 자녀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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