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황반병성 (하)
황반·황반병성 (하)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1.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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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황반병성 초기 항산화제 효과

채주병 <충북대병원 안과>

Q.황반변성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이제까지 황반변성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약물과 방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금연, 항산화제 복용, 자외선 차단을 권유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항산화제가 일반적 식이요법으로는 섭취가 불가능할 정도의 고용량이므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복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건강한 눈을 가진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고, 한쪽 눈에 이미 황반변성이 있거나, 황반변성의 초기인 경우에만 효과가 있으므로 무조건 약물을 복용할 필요는 없다.

오메가3 약물도 효과가 있고,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황반변성의 치료는 최근 들어서 여러 가지 약물들이 소개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황반변성의 치료는 이렇다 할 방법이 없었으며, 안타깝게도 건성황반변성에 대해서는 확립된 치료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더 예후가 불량한 습성황반변성에 대해서는 새로운 치료방법이 나와서 많은 환자들이 도움을 받아서 실명에 대한 공포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습성황반변성에 대한 치료는 크게 3가지, 레이저치료, 광역학 치료, 그리고 항체주사 치료로 나눠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항체주사 치료는 가장 최근에 나온 치료방법으로서, 입원이 필요 없이도 외래에서도 간편하게 시술이 가능하며, 시력호전 효과가 좋기 때문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치료이다.

그러나 망막이 아주 세밀하고 민감한 조직임을 고려할 때, 사소한 합병증도 실명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망막전문의의 전문적인 검사와 진단을 통한 정확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의 논문에서 광역학치료에 비하여 항체주사연속 치료 요법이 시력표상 4줄 이상의 호전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가 있다.

요약하자면 황반은 시력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황반변성은 60세 이상의 노인에서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불과 수 년 전만 해도 치료방법이 없어서, 진단은 곧 사망선고나 다름없는 질병이었지만, 최근 항체주사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소개되면서 불치병으로 생각되던 질환이,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변화했다.

현재 미국에서 이 질병에 대한 다양한 신약 임상연구가 진행되는 것도 더 좋은 치료의 충분한 가능성 때문이다. 물론 초기 진단과 치료가 시력을 보존하는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Q.그렇다면 이러한 황반변성은 어떻게 하면 조기 진단하고 치료받을 수 있을까?

황반변성은 시력 중심부가 어두워지고 찌그러져 보인다.

나이가 들면 노안이나 백내장 등의 질환으로 인해 사물이 흐려 보이거나 초점이 안 맞는 경우도 있겠지만,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경우에는 황반변성의 초기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경우 안과에 방문하면 형광안저촬영, 인도시아닌그린형광안저촬영, 빛간섭단찼ㅤ영의 검사를 통해 황반변성 유무를 확진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개발된 고해상도 빛간섭단찼ㅤ영기는 매우 작은 황반의 변화까지도 미세하게 찾아낼 수 있어서 대부분의 대학병원에는 구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병원에서도 이러한 고해상도 빛간섭단찼ㅤ영기의 조속한 도입이 필수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공기 속의 산소의 소중함을 모른 채 살아가지만 산소 없이는 단 5분도 살 수 없다. 우리 눈 속의 지름 4mm의 조그마한 노란색 얼룩모양의 황반도 그 크기는 작지만 아주 미세한 변화에도 삶의 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우리 몸의 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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