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식 새롭게 바꿔
선거의식 새롭게 바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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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철(상당구선관위 사무국장)
올 지방선거는 매니페스토 바람이 불면서 선거 열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 때마다 후보자 선택을 혼란스럽게 했던 장밋빛 공약, 헛공약을 청산하고 이제는 현실적인 공약과 지킬 수 있는 공약으로 바꿔보자는 공감대가 정치권은 물론이고 유권자 모두가 바라고 있는 것이다.

매니페스토 공약은행엔 유권자들이 제안한 공약으로 넘쳐나고, 그러한 공약들은 정당·후보자가 공약으로의 틀을 갖춰 유용하게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단체장 후보로부터 매니페스토 5대 공약을 제출받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가 하면 언론사에서는 이를 활용하여 후보 상호 토론하도록 하는 등 정책선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매니페스토 공약은 목표, 공정, 재원, 기한, 우선순위 등이 제시된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하는 계약으로 이행하는 데에는 헛공약과는 달리 부담도 되고 힘도 들게 마련이다.

때문에 우리 유권자는 매니페스토 공약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러한 공약을 제시한 후보와 알맹이 없는 장미빛 헛공약을 제시한 후보와는 옥석을 분명히 가려 주어야겠다.

그렇지 못하면 장밋빛 헛공약을 제시한 후보가 엉뚱하게도 높은 지지를 받게 되고 어렵고 힘들 걸 감수하면서도 매니페스토 공약을 제시한 후보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를 받는 불신을 초래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제 앞으로의 선거는 TV 대담·토론과 쌍벽을 이룰 수 있는 전국단위 ‘중앙선관위 정치포털사이트 후보자 홈페이지’ 선거운동의 적극 활용이 모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이번 선거에서는 중앙선관위가 이 사이트의 후보자 홈페이지를 자신들의 기호에 맞도록 구성이 가능케 하였고 후보자 자신의 프로필, 취미, 좌우명, 공지사항 등 과 선관위에서도 후보자의 기본정보 외에도 재산 신고내역, 병역사항, 금고 이상의 범죄경력 등을 충분히 게시하여 후보자의 모든 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군인 등 원거리 부재자의 경우 선거공보 한가지만의 후보자 정보로는 후보선택에 어려움이 크지만 중앙선관위가 ‘정치포털사이트의 후보자 홈페이지’를 운영함으로써 후보 선택에 충분한 자료제공처가 되어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제 18일부터 30일까지는 후보자의 선거운동 기간이다.

공직선거법에 ‘공무원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를 제외한 모든 유권자는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온 국민이 축제 속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후보자는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여 유권자가 후보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고, 유권자 역시 지역에 출마한 후보자가 어떤 분들인가를 열심히 파악하여 바른 후보선택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후보자 선거운동에 가려 비례대표 도 및 비례대표 시·군의원선거가 있다는 사실 조차 잊고 투표장에 가서 기표할 때 당황하기 쉽다.

이들 두 가지 선거에도 자신이 어느 정당을 택할 것인지 투표하러 가기 전 마음을 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겠다.

지금까지 정책선거는 도외시 된 채 상대후보를 비방하거나, 지연이나 학연 혈연의 의존하는 마구잡이식 투표행태가 도도히 흘러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부터 불붙기 시작한 매니페스토에 의한 정책선거가 활성화되면 받은 자의 과태료 50배 부과로 금권선거가 자취를 감추었듯이 머지않아 이들 그릇된 선거도 봄눈 녹듯 사라지리라 확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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