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관심이 참지도자를 낸다
지방선거 관심이 참지도자를 낸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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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6∼17일 이틀동안 각 선거구별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18일부터 투표 전날인 30일까지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잘알다시피 이번 지방선거는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살림꾼인 광역자치단체장(시·도지사)와 광역의회 의원(시·도의원), 기초자치단체장(시장·군수)와 기초의회 의원(시·군의원)등 4개부문의 ‘주민 봉사자’를 뽑는 선거다.

앞으로 4년동안 이들이 매년 작게는 1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에 달하는 지방재정을 좌지우지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민들을 대신해 집행하고 또 이를 감시하는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이들은 당선이 되면 형사입건 등 공직자로서의 결격사유가 발생하지 않는한 4년동안 임기가 보장되고 법과 조례에 규정된 권한에 따라 지방재정 운용은 물론 공무원 인사권과 지역의 크고작은 ‘공적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 3대 민선에서 당선된 모 군수가 “군수의 권한이 이렇게 큰줄 몰랐다.

마음만 먹으면 어떤 일이든 군수 뜻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할 만큼 이들의 권한은 막강하다.

이렇게 중요한 봉사자를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실시되고 있는데 지역의 주인인 ‘주민’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한국에서 가장 발전되지 않은 분야가 정치라고 한다.

그동안 선거문화를 되돌아 보면 60∼70년대의 고무신, 막걸리 선거에서 80년대의 관권선거, 90년대의 금권선거를 거쳐 2000년대 들어서는 이러한 부정적이던 현상들이 치유되는 과정에 있다.

아직도 혈연, 지연, 학연에다 대가를 바라는 심리가 남아 있긴 하지만 선관위의 ‘과태료 50배 부과’라는 특단의 대책이 점차 이런 그릇된 선거문화를 종식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하다.

과거 어느 선거에서 지역의 재력가로 알려진 모 후보는 수백억이 넘는 돈을 써 그 선거구에서 저녁마다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을 했다는 소문이 자자 했고 주변인들이 ‘틀림없이 당선된다’고 정보를 올렸고 본인도 ‘압도적으로 당선되리라’ 믿었지만 결과는 참담하게 패배하는 수모를 당하고 결국 정치를 접는 사례도 있었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유권자 혁명이었다.

돈으로 뭐든지 다할 수 있다고 오만방자한 후보를 돈도 잃고 명예도 잃게 했으니 말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유권자 혁명이 이뤄져야 한다.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식으로 선거 기간에만 주민을 위하는 척하고 당선후 각종 이권과 권력행세에만 욕심이 있는 후보는 ‘유권자의 힘’으로 정신을 차리게 해줘야 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이나 의원들이 공약한 사항을 선거가 끝났다고 잊어버리지 말고 4년내내 실천여부를 따지고 든다면 다음에는 누구든 ‘빌공자’ 공약을 하지 못하고 진정으로 주민을 위한 자치단체장과 의원이 될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주민들의 일상적인 삶의 양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지방의원과 자치단체장인 것이다.

후보자들은 평소 지역 주민들과 생활을 같이 하던 이웃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그들이 내세우는 정책 비교도 중요하지만 도덕성, 봉사정신 등도 투표일 전에 꼼꼼히 따져보고 진정으로 ‘사람다운 후보, 지역의 발전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이번 선거기간동안 올바른 후보를 선택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투표율도 높아야 한다.

오는 31일 순간의 선택이 4년을 좌우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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