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사투
구제역 사투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1.01.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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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전국이 구제역과 사투를 벌이며 피해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괴산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군은 물론 관내 사회단체협의회도 자원봉사를 벌이며 밤낮으로 구제역과 싸우고 있다. 축산농가들의 사정도 예외는 아니다. 대부분 농장주들은 피해 발생, 또는 피해가 닥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 역력하다. 일부 농장주들은 아예 외출도 자제하며 사태만 지켜보고 있다.

특히 전형적 농촌지형인 괴산은 관내 30여 곳에 설치한 초소 현장에서 방역활동을 강화하며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군은 지난 3일부터 11일 현재 관내 축산농가에서 사육했던 소 293마리와 돼지 4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현장에는 공무원들이 대거 참가했다.

살처분 현장에서 소의 눈물을 보고 돼지의 고함소리를 들어온 공무원들은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일명 '외상후스트레스장애'증세다.

구제역에 참가하는 공무원들의 고통은 이처럼 두 배로 가중되는 실정이다. 밤에는 구제역, 낮에는 민원업무 처리로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다. 정부가 이들 공무원들의 사후 치료 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부 운전자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눈에 거슬리고 있다.

장연면 방곡리 초소현장에서 밤에 보인 사례다. 소독약품 살포를 피하기 위해 살포기 옆 좁은 공간으로 빠져나가는 운전자의 모습이 얌체족처럼 보이기도 했다. 분명 그도 구제역 상황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전국민이 적극 동참해야 하는 의식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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