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알러지성 비염 '유행'
봄철 알러지성 비염 '유행'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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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꽃가루에 눈 붓고 충혈 재채기.콧물 등 발생
회사원 김일호씨(34·청주시 흥덕구 가경동)는 3주 전부터 시작된 기침이 멈추질 않아 고생하고 있다.

고객과의 상담중에도, 업무지시를 내리는 중간에도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기침으로 감기인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계절성 알러지성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요즘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이 되면서 김씨와 같이 재채기와 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이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갑자기 코 안이 가려워지면서 재채기를 지속적으로 하게 되고, 콧물로 코가 막혀 숨쉬기 힘들어 입으로 호흡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알러지성 비염은 알레르기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주로 꽃가루나 먼지, 기후 조건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이처럼 알러지성 비염은 특정 계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공기 중의 미세한 먼지나 오염물질에 의해서도 발생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나타난다.

◇ 감기로 오인하지 말아야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참나무, 버드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등 바람에 꽃가루가 날려 수정되는 풍매화들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봄철이나 환절기가 되면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증상이 심해진다.

알레르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닿으면 눈이 가렵거나 붓고 충혈되며 콧물, 재채기, 코 막힘, 귀 가려움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기관지로 들어오면 재채기 콧물 등이 심해진다.

천식이 있으면 숨쉬기도 어려워 졸도하거나 심하면 숨지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전신에 두드러기가 생기는가 하면 원래 갖고 있던 아토피성 피부염도 악화된다.

눈에는 눈물과 결막염도 생긴다.

꽃가루가 몸 속에 들어가면 면역세포가 과잉반응을 일으켜 가려움과 염증 등을 유발하는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증상은 오전에 특히 심하게 나타난다.

꽃가루는 해가 뜬 직후부터 오전 9시까지 가장 기승을 부리는 탓이다.

보통 꽃가루 알레르기는 20∼40대의 젊은층에서 많이 생기지만, 최근에는 어린아이부터 중년층 이후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꽃가루로 인한 알러지 예방법오전 외출을 삼가고 꽃가루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나, 만약 꼭 외출을 해야한다면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해야 한다.

외출복으로 니트나 부드러운 면 소재의 옷은 꽃가루가 달라붙기 쉬우며, 외출시에는 가급적 꽃가루가 달라붙기 어려운 촘촘하고 매끈한 소재의 옷을 입는것이 좋다.

또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집 밖에서 옷과 신발을 털고 손과 얼굴, 눈 등을 물로 씻고,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씻는 것도 좋다.

알레르기 전문의인 굿모닝소아과 강미란 원장은 “꽃가루 자체가 기침을 유발하는 인자를 갖고 있어 비염이 있는 경우는 콧물이 흐르고, 기관지염이나 천식이 있으면 염증과 함께 가래, 기침이 심하게 나며, 특히 예민한 사람은 눈이 벌개지는 결막염도 생긴다”면서 “소아보다는 사춘기 이후 성인에게 주로 나타나다 보니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나 외출 후 돌아와서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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