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사태 - "使측 직접대화로 실마리 풀어야"
하이닉스사태 - "使측 직접대화로 실마리 풀어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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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불응시 총파업 고강도 시위 전개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는 지역의 큰 현안중 하나인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측이 직접 교섭석상에 나와 대화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16일 오전 11시 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집단정리해고, 불법파견, 격렬한 투쟁 양상 등 많은 부분에서 하이닉스-매그나칩 투쟁과 닮은 꼴이었던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가 지난 13일 전원복직에 합의, 극한 투쟁을 마누리 지었으며, 이 노사합의는 하이닉스 문제에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이는 민주노총이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것처럼 노사직접교섭, 집단정리해고자 전원복직이 사태해결의 유일한 해법임이 증명된 것이며, 노사 대화가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하이닉스 사측은 현대하이스코 등 현안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집단정리해고 사태가 발생한 사례 등을 핑계로 노사 직접교섭에 나오지 않았다”며 “ 현대하이스코가 노사 합의(전원복직합의, 노조활동인정, 해고부터 복직까지의 생계비지급)로 타결된 마당에 더 이상 교섭에 나오지 않을 명분이 없으며, 이제라도 하이닉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사측이 직접 교섭 석상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이같이 제안한 노사 직접 교섭이라는 대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직의 명운을 걸고 결사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이에따라 민주노총 충북지역 대표자들은 구속을 각오하고 투쟁을 조직할 예정이며, 이를 악물고 다음달에 5000명이 참여하는 지역 총파업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하이닉스 사내하청지회 상급 조직인 금속노조에 6월 연대 총파업을 제안했다”면서 “GM대우 창원,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등 금속노조 산하 비정규직 노조가 속속 타결됨에 따라 이제 남은 것은 하이닉스-매그나칩 뿐이라는 점을 들어 하이닉스 사태 해결을 위해 금속노조 4만명의 총파업도 조직할 계획이며, 이렇게 되면 6월에 지역 노동자와 전국 금속노조 조합원 등 4만5000명이 총파업을 하게된다”고 피력했다.

민주노총은 또한 “만약 직접 교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번 총파업은 그동안의 정문 중심의 투쟁에서 이후에는 실제 생산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고강도, 결사투쟁을 필사적으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8일 하이닉스 시위와 관련해 내려진 과도한 사법심판 구형에 걸맞은 법적용이 불법파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지 5개월이 지난 사용자에게도 엄격하게 내려 질것을 검찰에 요청한다”면서 “하이닉스 사태 해결을 위해 검찰과 경찰의 변화를 촉구하는 한편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청주지방검찰청 검사장과 충북지방경찰청장에게 조건없는 면담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이와함께 민주노총은 시민사회단체와 중재단의 지속적인 관심속에 사태가 해결될때까지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해 줄것과 열린우리당의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8일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합의한 ‘대책기구설치’ 및 ‘국회 환노위 의원들과의 면담’ 주선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빠른 시일내에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의 간담회 개최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하이닉스-매그나칩 사측에 대해 “모든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조건없는 만남을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서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형진기자alfm7407@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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