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地選갈등 심화
충주 地選갈등 심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0.12.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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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시장간 고소고발 속 민심 양분"
지역발전 호기 발목" 우려 목소리 고조

지방선거에 따른 갈등과 반목으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충주시가 100년 만에 맞은 호기를 제대로 살릴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팽배해지고 있다.

현재 충주지역은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이, 7·28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윤진식 국회의원이 각각 당선되고 여야 정치지도자들의 찰떡 공조를 통해 100년 만에 찾아온 지역발전의 청사진이 제시되면서 한껏 기대감을 갖게 됐지만 그 기대감이 오히려 좌절과 패배의식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우 시장과 윤 의원은 지난 6개월간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차질없는 추진과 지역발전 현안 공약사업 이행을 위해 국비확보에 전력질주하면서 상당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며 충주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러나 충주지역은 지난 6·2지방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전·현직 충주시장 간 고소·고발로 12월 현재까지 무려 6개월 동안 경찰과 검찰 등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법원의 재판이 진행되는 악재가 노출됐다.

특히 충주지역은 이번 전·현직 충주시장 재판 결과에 따라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재판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증언과 엇갈린 입장에 대한 비난과 반박이 계속 이어지는 등 송사에 발목잡힌 충주지역의 정체와 퇴행적 현상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충주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충주시의회마저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공약사업에 대한 검증과 발전적 대안제시에는 소홀한 채 전직 시장 재직당시 발주한 특정 사업에 대한 의혹 조사발의를 추진하는 등 소모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충주시민들의 지역발전 염원에 배치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 시민은 "충주지역 공공투자와 민간투자가 늘어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우 큰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올해 선거로 인해 촉발된 갈등이 지역 민심을 양분시키고 지역사회를 결집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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