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시의원들의 빗나간 충정(?)
초선 시의원들의 빗나간 충정(?)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0.12.23 2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수첩
지난 5대 충주시의회는 일부 의원들의 향락 해외연수와 보조금 횡령 음주운전선거법 위반 등 각종낯 뜨거운 비리와 추문을 남겼다.

일부 시의원들의 일탈과 부도덕한 행태는 충주시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고 충주시의회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시의원들의 명성에 씻을 수 없는 흠집을 남기고 말았다.

이 같은 영향 때문인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전체 19명의 시의원 중 재선의원은 7명(2선 포함)에 그쳤다. 처음 의원 배지를 단 새내기 의원이 전체 60%에 달하는 12명에 이른다.

6·2 지방선거는 결국 부도덕하고 무능력한 후보를 선택하지 않겠다는 충주시민들의 민심을 확인하는 바로미터가 됐다. 초선의원들에게는 앞으로 의정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과 목적을 분명히 인식하는 계기도 됐다. 최근 민주당 7명의 의원들이 초선의원의 충정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충주시의 하도급사업 추진 현황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를 도모했다.

이들은 의회 고유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실추된 충주시의회 신뢰회복을 위한 충정에서 조사 발의를 하게 됐다고 강변했지만 결국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

그렇다면 이처럼 순수한 취지의 충정이 대다수 의원들에게 공감을 받지 못한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또 이번 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은 본분을 망각하고 무너진 충주시의회를 바로 세우는 데 부정적이었단 말인가.

이번 충주시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발의의 배경이 순수한 동기에서 비롯됐다면 동료 의원은 물론 충주시민들에게도 환영을 받을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시의원들의 권한과 기능은 범시민적 공감대와 의원들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행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