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대 등 구석기~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유물 전시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학부모들의 고민이 늘었다. 성적을 올리는 게 좋을지, 체험학습을 시켜야 할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청주·청원에 위치한 대학박물관으로의 여행을 추천한다.

◇ 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

우리나라 교육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교육박물관이다.

지난달 16일 개관한 이 박물관은 총사업비 152억 원(건물 신축비 83억원, 내부 시설비 69억원)을 들여 전체면적 7495.9,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엔 교육 체험실, 기획전시실, 유물보전관리실, 한국교육사실, 교육 테마실, 상상존 등 다양한 테마실이 마련돼 있다. 이곳엔 교과서, 정책자료, 교구 및 학생·교사활동자료 등 교육관련 자료 3만여 점을 전시 및 소장하고 있다.

시대별 교육 변천을 유물을 통해 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 첨단 디지털 장비와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체험할 수 있는 정보기기를 운영하고 있다.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관람료 무료/043-230-3821)

◇ 충북대 박물관

1970년 개관한 충북대 박물관엔 보물 제716호 순성좌리등공신녹권과 중요민속자료 5건 287점 등 동산 문화재 5500여점 및 구석기 유물 3만여 점이 소장돼 있다.

제1전시실은 상설전시실로 중원지역의 구석기 문화를 학문적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지난 1976년부터 충북대 박물관에서 조사한 동굴유적(청원 두루봉동굴유적)과 한데유적(단양 수양개 유적, 청원 소로리 유적 등) 등에서 출토된 석기, 동굴화석, 뼈 연모, 볍씨 및 인류화석 등 1300여 점의 유물을 체계적으로 전시해 구석기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제2전시실은 1전시실의 구석기 시대와 연계해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돼 있다. 전시 유물은 충주 조동리 유적과 단양 수양개 유적, 충주 금릉동 유적, 청주 신봉동 유적 등에서 출토된 발굴유적과 신상정, 이세근 등의 기증유물 및 박물관 소장 유물 430여점이 시대별, 유적별, 유형별로 전시돼 있다. 또한, 조선시대 임진왜란 전후 시기의 서민 및 양반사대부 계층의 의복생활을 엿볼 수 있는 복식유물 및 중요민속자료 제109호로 지정된 순천 김씨 묘 출토 한글편지도 함께 전시돼 있어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은 박물관 앞에 3000여평 규모로 조성돼 제천 황석리 선돌, 제천 방흥리 고인돌, 승주 우산리 고인돌, 통일신라시대 석불, 고려시대 3층석탑 등 석조물 60여점이 전시돼 있다.(월~금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043-261-2902)

◇ 충청대 박물관

이곳엔 선사 및 역사시대의 문화유산이 전시돼 있다. 이 대학 건물 중 문장원 4~5층에 있는 박물관은 1993년 개관했다.

이 박물관엔 선사시대와 역사시대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역사실과 근·현대 민속 유품을 전시한 민속실, 북한의 서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서화실과 동물의 박제와 옹기를 볼 수 있는 자연사실이 있다. 또한, 발굴의 현장을 고스란히 옮겨온 듯한 수장고가 있다. 신문에 싸여있는 유물들은 출토지로 분류해 보관돼 있어 학술조사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월~금요일 오후 10시~4시/043-230-2551)

◇ 청주대 박물관

1967년 개관한 이 대학 박물관엔 백제의 금은상감환두대도를 비롯한 2000여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전시실은 제1전시실(민속공예실), 제2전시실(고고미술실)로 나눠져 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청석학원(구 대성학원) 설립자인 청암 김원근 선생의 교육정신을 기리기 위해 박물관 1층에 설립자 기념관인 청석기념관이 마련돼 있다.

기념관엔 청암 김원근, 석정 김영근 형제의 유품 200여점과 생존 사진자료, 학원 산하 각급 학교 자료 100여점이 전시돼 있다.(월~금 오전 9시30분~오후 5시/043-229-8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