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민주당 국회의원
속타는 민주당 국회의원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0.12.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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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요즘 충북도내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총선을 1년5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지역민심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선거 때 가장 많이 찾는 유세명소가 선거구내 전통시장과 생활체육동호회, 각종 기관·단체 등이다.

그런데 청주시내 전통상인들과 생활체육동호인, 각 학교 운영위원들이 민주당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을 점하고 있는 도의회에서는 이광희 의원이 각 학교 운영위원들을 거수기로 폄하했다가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전통시장상인과 생활체육동호인들은 자신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청주시 내년도 예산이 민주당 소속 의원들 주도로 전액 또는 일부 삭감이라는 된서리를 맞자 시의회를 항의방문하는 등 불만을 직·간접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청주권 일부 국회의원실에서는 지방의회발 불똥이 2012년 총선으로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국회의원실은 대책마련과 함께 지방의원들에게 우려의 뜻을 직접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방의원들은 '참신하면서도 일하는 지방의회를 구현하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불가피한 반발'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강력한 경쟁상대인 한나라당은 친박계인사를 중심으로 사실상의 총선체제를 구축하고 나서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간에 이렇게 유기적인 관계가 맺어지지 않고서야 어떻게 총선에서 또다시 승리할 수 있겠어요.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 정신 좀 차리라고 언론에서 혼내줘요"라는 민주당 한 인사의 푸념이 귓전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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