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야, 때아닌 당 정체성 공방
여 야, 때아닌 당 정체성 공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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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충북도당의 성명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15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열린우리당이 떳떳하고, 정당하지 못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각 정당 후보자들이 지역발전과 새로운 정치라는 모토를 내걸고 뛰는 모습을 여기 저기서 볼 수 있으나 집권당 후보자들은 그렇지 못하다”며 “일부 후보자들이 건네는 명함에는 기호만 있고, 당명을 알 수 있는 문구, 로고를 찾아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은 이어 “심지어 선거사무소 현수막 색깔까지 다른 정당 후보자들을 따라하고 있다”며 “집권여당 후보자들의 지지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당선만을 위해 소속 정당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포기하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또 “도민들이 등을 돌리는 현실을 이해하지만 소속 정당의 명예를 걸고 정책대결의 장으로 나와 도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를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은 이같은 성명이 나오자 ‘막대기에 2번만 꽃아도 당선이 되냐’며 ‘오만한 한나라당 후보들’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반박했다.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오만함이 도를 넘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 결과 때문에 막대기에 2번만 꽂아도 당선될 것이라는 자아도취에 빠져 정당한 정책대결 대신 한나라당 마크만 흔들어 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은 이어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후보들의 태도와 함께 충북도당까지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운운하는 어처구니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정우택 충북지사 후보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제기한 ‘행복도시 특별법 폐지안’에 대해 철회 촉구를 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행복도시를 부정하고 싶은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으나 당 지도부는 충청권을 방문할 때 마다 행복도시 건설 지원을 약속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은 “행복도시와 관련한 한나라당의 정체성은 무엇이냐”고 묻고 “정체성부터 명확히 짚어보는 태도를 가져야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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