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점점 멀어지는 내집마련의 꿈
서민, 점점 멀어지는 내집마련의 꿈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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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급 중대형 위주 수급 불균형 심화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가 계속 치솟는 상황에서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중대형 아파트 공급에 집중,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꿈이 멀어지고 있다.

특히 청주권을 중심으로 지역내 민간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면서 올해에만 무려 1만여세대가 공급 대기중인 가운데 대부분의 아파트가 30평형 중후반대 이상으로 20평형대는 찾아보기조차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역 아파트업계에 따르면 대단위 택지개발지와 재건축, 민간개발 등 공동주택 개발이 러시를 이루는 가운데 청주권의 올해 아파트 공급은 1만세대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오창단지 8000여세대가 입주중임에도 엄청난 전세와 매매물량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신규 분양공급이 몰려 향후 아파트 수급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30평형 이상 40·50평형대에 집중, 소형 아파트를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기회는 점차 사라져 아파트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청주권을 중심으로 서민층 아파트를 공급해온 부영의 사업량이 급감하고 주택공사도 국민임대나 공공분양 물량이 예전처럼 많지않아 이런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로 주공 충북본부는 30평형 이하 공공분양과 국민임대를 지난 2004년 890세대, 2005년 2085세대를 공급한데 불과했으며, 올해도 지난 3월 음성금왕 3지구 국민임대 356세대를 시작으로 이달 진천 덕산 국민임대 284세대, 8월 청주 성화 1지구 국민임대 650세대 등 모두 1290세대만을 공급할 계획이어서 적은 평형대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이에대해 지역 아파트업계는 “신규 실수요자보다는 기존 아파트에서 평수를 늘려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에 집중되다 보니 평형대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묶이면서 이런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고, 사실상 남는 것도 큰 평형이 많아 대부분의 신규 분양물량이 30평형을 넘어 40, 50평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공 충북본부 판매팀의 한 관계자는 “지난 90년 후반 청주 분평지구 같은 대규모 소형 평형의 아파트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주공도 공급량이 전체적으로 보면 국민임대에 몰려 있고 공공분양은 30평형은 넘어야 팔린다”고 설명했다.

/남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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