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줄기세포연구 더욱 매진해야
[사설] 줄기세포연구 더욱 매진해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6 2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이 5개월 동안 진행해온 전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 관련수사를 마무리 짓고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관련 연구는 김선종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이 단독으로 저지른 줄기세포 섞어 심기와 황 교수의 주도로 이루어진 논문조작이 만들어낸 사기극이었던 것으로 결론지었다.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줄기세포는 애초부터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미 서울대 자체조사위 등을 통해 그동안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사건의 내용을 대강 알고 있는 국민들의 심사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체세포복제라던 줄기세포는 김 연구원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를 가져다 서울대 연구팀의 세포 덩어리에 섞어 넣어 둔갑시킨 것이라고 했다.

또한 황 교수는 정부와 민간 후원단체 등에서 제공받은 28억원의 연구비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와 함께 연구용 난자를 불법으로 매입한 협의도 받았다.

검찰은 수사를 종결하면서 황 교수를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업무상 횡령, 생명윤리법위반 등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를 했다.

황 교수 측은 김 연구원에게 속아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줄기세포가 수립된 것으로 믿었고, 사재까지 보태 연구비로 썼는데 어떻게 사기, 횡령이 되느냐며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법정공방이 예상되긴 하지만 그러나 본질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태는 관련 과학자들이 조급하게 성과를 올리려는 성과주의와 물질과 권력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빚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우선 대외적으로 국가의 위신을 실추시켰을 뿐 아니라 난치병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으며, 과학자들에게도 뼈아픈 교훈을 남겨줬다.

앞으로는 모든 분야에서 연구 성과에 대한 철저한 평가시스템이 구축돼야할 것이다.

이제 황 교수가 줄기세포나 동물복제연구를 재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 교수 사건 이후 세계 각국이 복제줄기세포연구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황 교수가 아니더라도 묵묵히 일하는 과학자들이 많이 있다.

정부는 이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