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신한은행..내가 지역 대표은행이다 신경전치
농협중앙회 신한은행..내가 지역 대표은행이다 신경전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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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이 없는 충북지역 대표은행 자리를 놓고 농협중앙회와 신한은행의 ‘기(氣) 싸움’이 치열하다.

신한은행(행장 신상훈)은 지난 4월 1일 조흥은행과의 통합 이후 지역본부장에 충북은행 출신 신학호 본부장을 임명한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신상훈 행장이 충북도 이원종 지사를 방문해 충북은행의 뒤를 잇는 지역은행으로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면서 지역 공략에 나섰다.

이날 신행장은 장학회기금을 현재 25억원에서 추가 출연과 수영팀 선수보강, 대농민간개발에 대한 금융공급 강화, 충북개발공사와 공금고 역할 증대 등을 강조하고 지역밀착영업을 전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신행장은 이날 도지사 방문 후 지역대표 행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상당지점과 청주지점을 방문해 직원 격려에 나서는 등 지역대표은행으로 우뚝 서 줄 것을 주문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신경을 쓰는 곳은 지역 은행권 중 50%에 육박하는 점유비율과 지자체 공금고를 대부분 갖고 있는 농협중앙회.이날 농협충북본부는 지역 공익사업에 적극 나서 지역내 대표은행으로 자리를 구축하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농협충북지역본부(본부장 채 희대)는 지난해 도시민과 농업인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과 지역문화 복지사업 등 기타 공익사업에 33억520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훨씬 증액, 지역내 확실한 위치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농업인과 도시서민 장학금으로 8억1600만원, 청풍장학회 기금 5억원, 농협문화복지재단 장학금 5000만원, 각종 장학재단 기금 1억2000만원 등 장학사업으로 16억500만원을 지원하고 지역문화의 발전과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농협지역문화복지센터, 직지문화협회, 문화산업진흥재단, 교육사랑복지기금 등 6억 4900만원을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또 환경보전을 위한 지원금, 농업인 한방무료진료, 우리 농산물 무료급식 등 각종 공익사업에 10억98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충북지역의 문화복지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명실공히 토종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농촌과 기업의 상생발전을 위해 충북기업사랑 농촌사랑운동을 범 도민운동으로 확산시키고, 지역문화 복지향상과 장학사업에 해마다 지원폭을 넓혀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측은 “국내 2위 은행으로 최선의 금융서비스를 전개할 것”이라며 “충북은 흡수지역이라는 섭섭함이 있을 수 있으나 앞으로 이런 부문을 염두에 두고 지역 대표은행은 신한은행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남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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