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연장, 청주공항을 살찌운다
활주로 연장, 청주공항을 살찌운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0.11.21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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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주국제공항에 올해 들어 이용객 증가와 함께 '동네공항'이라는 오명을 점차 벗어버리고 있다.

청주~제주노선에 취항한 모든 항공사들이 90% 이상의 탑승률을 자랑할 정도로 국내선이 활성화됐다.

여기에 국제선 이용객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저조한 탑승률로 툭하면 운휴에 들어가면서 청주공항을 국제정기노선 하나없는 이름만 국제공항인 청주공항으로 전락시키곤 했던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노선이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일본 오사카 정기노선을 개설한 데 이어 홍콩, 방콕 등으로 취항지를 넓혀가면서 신규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장사 등 부정기노선(전세기)을 포함하면 11월 현재 국제노선은 10개 안팎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다.

양적 성장기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공항의 기능이 여객운송에만 있지 않다는 점에서 청주공항의 앞날이 장밋빛이지만은 않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게 여객수요라면 화물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공항을 살찌우는 또하나의 중요한 요소다.

청주공항은 대형화물기가 이·착륙하기에는 활주로가 너무 짧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청주공항은 대형화물기에 짐을 반만 싣고 이륙하는 반쪽짜리 공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에서 2700m인 활주로 길이를 3300m까지 연장을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활주로길이가 청주공항의 비상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활주로연장사업추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충북도민들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일 때가 됐다. 충북도민들은 경부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를 이뤄낸 저력이 있다.

대형화물기가 짐을 가득 싣고, 그 늘어난 짐의 양만큼 청주공항이 국내외 중심공항으로 성장하는 그날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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