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장애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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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1.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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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엄마와 상호교류 사회성 발달에 영향

김원섭 <충북대병원 소아과 교수>

② 정신 사회적 발달

신생아기에서 시작된 애착 과정의 발달로 아기는 자기 주위의 사람과 물체를 구분하게 되며, 2~6주가 되면 낯선 사람이나 물체보다 친근한 쪽을 더 좋아한다.

신생아기에도 렘(REM) 수면 중이나 잠이 드는 시기에 짧게 미소짓기는 하는데(배냇짓), 이는 내부의 어떤 자극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대개 3~5주가 되면 주위의 자극에 따라 미소짓는, 사회적 미소가 나타나며, 생후 8~12주가 되어도 이러한 반응적 미소가 없으면 아기의 발달 과정이나 환경의 자극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엄마와 아기 사이의 상호 교류는, 초기에는 대개 아기쪽에서 시작하게 되고, 이러한 상호 작용에 의하여 감정적 애착 관계가 이루어진다.

아기는 자신의 내부에서 오는 자극을 적절하게 외부로 전달하고, 엄마는 이를 받아들여 아기를 편안하게 해주거나, 아기가 좌절감을 느낄 때에 이를 온화시켜 주게 된다.

이 시기에 엄마와 아기에게 빠르게 반응하며 적절하게 돌보아 줌으로써 아기는 필요할 때에 자기를 돌보아 주는 엄마를 믿게 되고, 여기에서 인간 관계에 대한 기본적 안정감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감정은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이 과정에서 엄마가 즉각적이고 일관성 있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지 않고 오랫동안 아기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아기는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고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아기의 대인 관계 형성이나 사회성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심할 때에는 불안이나 적대감을 가지게 된다.

◈ 돌 정도의 성장 과정

① 신경 발달

생후 8~9개월에는 도움을 받지 않고도 혼자 앉을 수 있고, 9~10개월이 되면 배밀이를 하거나 기어다닐 수 있게 된다.

또, 빠른 아이들은 9~10개월에 양손을 잡고 한두 발자국을 뗄 수 있게 되며 손의 움직임도 발달하여 12개월에는 작은 물체를 엄지 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맞잡아 정확하게 집을 수 있게 된다

6~12개월 된 아기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흉내내는 데 관심을 가지게 돼 9개월이 되면 '바이바이'를 하게 되고, 12개월에는 공놀이와 같은 간단한 놀이를 하게 된다.

또, 9개월이 되면 손에 쥐고 있던 물체를 요구에 따라 놓을 수 있고, 1세가 되면 손을 뻗어 요구자의 손에 물체를 놓을 수 있게 된다.

② 언어

아기가 7개월이 되면 '마-마-', '바-바-' 같은 자음 소리를 반복해서 내게 되고, 8~9개월이 되면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알게 된다.

만 1세에는 '엄마' 나 '아빠' 외에 한두 단어를 더 사용할 수 있게 된다.

③ 정신 사회적 발달

8개월이 되면 분리 불안이 심해져서 엄마는 아기를 잠시도 떼어 놓기가 힘들어지는데 이럴 때 아기는 엄마의 목소리만 듣고도 불안을 덜 느끼기도 하고, 자기가 기어다닐 수 있는 장소에서는 엄마를 쫓아다니기도 한다.

이 시기에 아기는 눈앞에서 흥미로운 물체가 손수건 밑으로 감추어지면 이를 들치고 물체를 찾아내게 되는데, 여기에서 발생한 놀이가 '까궁' 놀이이며, 아기는 '까궁' 놀이를 통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확인하게 된다.

1세가 된 영아는 부모나 다른 식구들과의 감정적 애착관계를 확고히 하고, 운동 능력이 발달함에 따라 의존적인 존재에서 독립된 개체가 되며,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준비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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