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이제는 로컬푸드다
무상급식, 이제는 로컬푸드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0.11.0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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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충북도와 충북교육청이 2011년 3월부터 의무교육 대상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을 전격 합의했다.

'초·중학교 의무교육을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취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보다 완성된 무상교육을 타 광역자치단체보다 먼저 실현했다는 점에서 찬사를 보낸다.

그런데 2011년 3월부터 시행될 전면 무상급식을 앞두고 우려되는 점도 아직 남아 있다.

아이들의 식단을 무엇으로 어떻게 차릴 것인가에 대한 실천계획이 아직 합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북학생들의 급식이라면 당연히 충북에서 키우고, 출하한 친환경 농·축산물로 식단이 차려져야 한다.

도내 무상급식이 농·축·수산물 수입업자와 역외 유통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호재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

도와 도교육청에서 연간 740억원(합의서)을 부담해 무상급식을 실현한다는데, 충북농민들이 땀흘려 생산한 농산물과 식재료(로컬푸드, Local Food)를 우선적으로 구매해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수입 축산물과 농산물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신토불이를 가르칠 수는 없다.

로컬푸드가 무상급식의 근간으로 자리잡는다면, 충북농민들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도내 친환경농법확산이라는 효과는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다행인 것은 관련 기관들이 대략적으로는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점이다.

100여일 후 로컬푸드로 식단이 꾸려진 전면 무상급식 첫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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