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과 해명
'절반의 성공'과 해명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0.3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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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괴산군이 지난 2007년 12월부터 칠성면 사은리 괴산호 주변 산막이 옛길을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으로 추진했다. 사업비 약 10억여원을 투입, 길이 2.5km, 폭 2m 규모로 조성해 다음 달 준공도 앞두고 있다.

도심지 시민들은 괴산댐과 괴산호 절경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보이기도 한다. 주말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반대로 냉정하게 분석, 평가한다면 '절반의 성공'이란 시각도 지배적이다. 우선 주차장이 너무 부족하다. 산막이 옛길로 들어서는 도로 폭도 매우 비좁다.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 도로가 곧 주차장으로 변하기 일쑤다. 결국 짜증만 유발한 채 발길을 되돌리는 차량도 보인다.

볼거리가 매우 단조롭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는 곧 군이 산막이 옛길 조성에만 급급했을 뿐, 도로 사정이나 진입로 조성 등은 아예 무시한 꼴이다.

자칫 임각수 군수가 고향마을에 사업비를 집중 투자해 선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도 일찍부터 나돌고 있다.

이와 맞물려 최근 군이 관내 쌍천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이곳에서 나온 사토(부산물)를 임 군수 부인 명의 밭에 대량 야적한 사실이 드러나며 특혜 시비에 빠졌다. 또 농어촌공사 소유인 일부 면적의 점용허가를 받아 대추나무까지 식재한 것으로 알려지며 의혹의 폭도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에 사용할 사토를 공급해 달라고 했지만 '군의 인·허가'를 이유로 거절 당했다"고 아우성이다.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각은 시시각각(時時刻刻)이다. 산막이 옛길 입구와 부인 명의의 밭은 괴산호 강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이는 임 군수와 부인이 훗날을 기약한 투자(?) 아닌 투기로 비쳐질 수도 있다. 함축하면 이쯤에서 임 군수의 해명이 필요한 때다.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자칫 또다른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군수가 산막이 옛길처럼 자연에 순응하는 지혜로운 정책을 추진할 의지가 있다면 이쯤에서 해명이 우선돼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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