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4대강 속내 무엇인가"
"이시종 지사 4대강 속내 무엇인가"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0.10.1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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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 입장표명 촉구·찬성선회 유도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4대강사업과 관련한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15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충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 4대강 사업을 분명히 반대했다. 특히 보나 준설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고 말한 뒤 "그런데 현재 입장이 조금 변한 것 같다. 계속해서 검증위 뒤로 숨지 말고 입장을 명확히 밝혀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개인적으로 입장을 시원하게 밝혀 달라. 검증위가 이시종 지사인가. 국회의원시절에는 검증을 안 했나. 국회의원시절 보 등 4대강 사업을 분명히 반대했다"며 다그쳤다.

도지사 후보시절 4대강사업을 적극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취임후 적극 반대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이 지사가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장표명 요구에 '검증위 검증결과를 보고 4대강 입장을 밝히겠다'며 예봉을 피해가는 데 대한 질책성격이 강했다.

현기환 의원은 "현재 10월 중순임에도 4대강 검증위가 결과 발표를 안 하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고 결과를 발표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이 지사를 압박했다.

이한성 의원은 "충북에서 4대강은 크게 반대가 없지 않나. 주요업무보고를 보면 내용이 충실하게 강을 둘러싼 지역이 새롭게 조성돼 문화, 여가생활을 즐기게 할 수 있게 조성돼야 한다. 그렇지 않나"라며 이 지사의 찬성입장 선회를 유도했다.

김기현 의원도 "검증위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찬성 의견이 8대 3으로 많았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이 지사를 공격했다.

조원진 의원은 타지역의 4대강사업 관련 하도급실태를 설명하면서 "충북의 사업비가 2조3000억원이라는데 (다른지역과 달리) 지역 업체들이 100% 하도급받지 않느냐.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게 사실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반면,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물 확보, 홍수예방, 수질개선이 4대강 목표인데 충북은 물이 부족하지 않다. 충주호에 물이 잔뜩 있는데 '물탱크'를 다시 만드는 것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 엄청난 예산은 꼭 필요한 데 써야 한다"며 같은당 소속 이 지사를 옹호했다.



지난 1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가 충북도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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