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수협중앙회 간부들
이상한 수협중앙회 간부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0.10.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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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하후상박(下厚上薄)은 '아랫사람에게 후하고 윗사람에게는 박함'이라는 명사다

우리나라에서 경기가 어려울때 특히 외환위기를 맞았던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시절 대부분의 기업에서 적용했던 것으로 윗사람은 박하게 아랫사람은 조금은 후하게 임금을 적용하면서 일반에도 잘 알려진 용어다.

단 1%라도 임금인상을 하긴해야되는데 일률적으로 인상하기 어려울 경우 부하직원을 더 챙겨주면서 간부들은 동결하거나 부하직원보다 덜 인상하는 것이다.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나 어쨌든 경영진에 해당하는 간부들이 일정부분 책임을 지라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그렇지만 전체를 대상으로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곤란할 경우 지금도 하후상박은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없지 않으며, 윗사람의 임금이 지나치게 억제돼 있다는 비판도 있으나 대체적으로 수긍한다.

그런데 이를 거꾸로 적용하는 금융기관이 있다고해서 눈총을 받고 있다. 상후하박(上厚下薄) 또는 하박상후(下薄上厚)다.

수협중앙회가 그렇단다. 이상하다. 이해가 안간다. 임금을 조정하면서 부장급보다 말단직을 더 많이 깎고 더 적게 올려줬다는 것.

국회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최근 수협중앙회가 제출한 '직급별 인당 평균급여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임금삭감을 단행했던 수협이 내릴 때는 말단직급의 임금을 가장 높은 비율로 깎고, 2009년 임금 인상 때는 부장급보다 낮게 올려줬다고 지적했다.

윗사람들이 챙겨볼때로 챙겨보자는 심산인것 같다.

윗사람이 챙기겠다는데 아랫사람이 어찌하겠는가.

요즘같은 살얼음판에…. 수협중앙회가 이상하게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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