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시골절임배추 효과
괴산 시골절임배추 효과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0.10.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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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전형적 농촌지형인 괴산군 배추 작목반이 겨울 김장용 절임배추 판매와 맞물려 주부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은 생산 물량이 모자라 일부 농가들은 아예 주문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 함축하면 군 위상을 높이는데도 크게 한 몫했다.

이는 결국 겨울 김장용 배추 값이 매년 폭등하든, 폭락하든 관내 생산 농가는 전국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할 수 밖에 없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최근 군청 홈페이지에 기록을 남긴 주부 A모씨의 서운한 감정 표현은 다소 황당해 보인다. A씨의 기록에 따르면 "최근 생산농가인 K모씨에게 절임배추를 전화로 주문했지만 상식이하의 대답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가격 등을 논하는 과정에서 K씨가'똥물'에 절인 배추라도 보내주면 되겠냐'고 했다"며 "최소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답변치고는 기대와 수준 이하"라고 분개했다.

그러나 K씨의 항변은 달라 보인다. K씨는 "계약 위반 등의 유·무를 떠나 절임배추를 주문하는 일부 소비자들의 의식이 너무 미흡하다"고 항변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생산 농가들의 어려움도 보듬어 주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모두 함축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때를 맞춘 괴산시골 절임배추가 전국 주부들의 마음을 한 순간 사로 잡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각각 입맛(가격 등)에 맞는 절임배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예견된 한 부분이다.

중요한 건 생산 농가들이 주부들의 입맛에 맞춘 물량을 공급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100% 만족하는 물량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안은 자칫 절임배추 인기가 한순간에 떨어질수도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결국 군 담당부서가 이 문제를 해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쯤에서 군과 생산 농가들은 이를 계기로 절임배추 생산, 판매에 따른 새로운 판을 짜야할 시점이다. 올해가 지나도 절임배추는 계속 생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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