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에서는 봄꽃 축제가 한창
남부지역에서는 봄꽃 축제가 한창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0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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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에서는 벌써 매화, 산수유 등의 봄꽃 축제가 한창이다.

사람들은 겨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답답함을 자연의 경이로움 속에서 해소하고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보충하려 한다.

사람들은 삶의 활력을 사랑, 가족, 종교, 여행, 성취감 등 다양한 형태의 방법들로 얻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성적, 종교적인 면에서 ‘사랑’이 삶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구성요소임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재미있는 예로 세계적인 영화감독 뤽 베송은 1997년작 ‘제 5원소’라는 SF영화에서 물, 불, 흙, 바람과 함께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절대 요소는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

산업화되고 정보화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을까. 우리는 일상의 삶속에서 가족애, 이웃간의 사랑, 국가에 대한 충성심, 직장동료애 등 다양한 모습으로 표출되고 있으나 얼마전 기초생활수급자가 30년간 모아온 6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해 화제가 되었던 한사람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는 3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살면서 공사장 막노동과 청소일로 생계를 이어 왔으나, 30년 전부터 조금씩 아껴 모은 600만원을 기부한 것이다.

정말 감동적이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훈훈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물질이 최우선시 되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너무 내 자신의 이익만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우리 가족의 부귀영화만 지키기 위해 애쓰며 정작 지역의 어두운 곳을 애써 외면하지 않았나 한번쯤은 돌아봐야할 때이다.

흔히들 기부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 재화의 상당 부분을 후원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 기부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고 기부자 수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전체 국민의 10%도 안되는 인구가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비단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한 감동적인 사연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위엔 조그마한 나눔의 기부문화 속에서 사랑을 실천할 방법들은 많다.

100원씩 모은 돼지 저금통이나 월급의 끝전을 떼어 기부하기, 매월 1000원·2000원 혹은 그 이상의 일정금액을 기부하기, 자기 소득의 1% 기부하기, 유산(일부 또는 전부) 기증하기, 또는 경제적 기부뿐만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음악, 체육, 기술 등)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누고, 문화행사를 함께 나누고, 잉여음식을 나누고, 물품을 나누며, 자원봉사를 통해 자신의 노동력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기부행위가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기부를 한다는 것에 너무나도 큰 마음의 부담을 갖고 있는 듯하다.

기부는 더 이상 특정인들의 구빈적 자선사업의 형태가 아닌 일반 소시민들의 지역 안에서의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되어져야 한다.

이제 우리도 기부행위를 확산시켜 문화로 정착해야 한다.

연말연시나 자연재해가 났을 때 개인이나 기업들의 홍보성 구호 성금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 기부행위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을 정부가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국민들의 기부행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감세 혜택을 외국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과감한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나눔의 정신을 확산해야 한다.

기부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차이에서 이루어지는 행위가 아니라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나눌 수 있는 우리의 문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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