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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0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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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선 한나라당 국민참여경선
축제분위기속에 치르겠다다던 한나라당 충남도지사 후보 경선대회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중앙당 공천심사위가 당초 천안에서 개최하려던 경선대회를 후보간의 형평성을 이유로 3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하면서 천안을 연고로 둔 전용학 후보측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경선투표가 분산 개최될 경우 하루 세곳을 돌며 연설과 투표를 번복해야하는 일정이 후보들에겐 물리적 어려움이, 유권자들에게는 혼란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분산개최로 인해 당초 국민참여경선의 취지와 이유였던 당의 ‘세 과시 목적’을 이룰 수가 없으며, 후보자들이 하루 세 곳 시·군을 돌며 유세를 해야하는 무리가 따른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박태권 후보측은 특정 후보(전용학)의 연고지에서만 경선이 치러질 경우 타 후보들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 심사위의 분산개최 결정을 이끌어냈다.

일단 충남도지사 후보 경선의 분산개최 결정과 관련 반발 당사자인 전 후보측이 이를 수용할 의사를 비춤에 따라 사태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산개최 결정으로 다른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장소도 후보간의 형평성이 문제된다면 당초 계획대로 단일 장소에서의 개최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당의 세를 과시하고 이를 통해 득표율을 높이려던 한나라당의 선거전략이 기로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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