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IT수출 93.6억불..새봄맞아 '쑥쑥'
3월 IT수출 93.6억불..새봄맞아 '쑥쑥'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06 2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순이 싹트는 봄을 맞아 IT수출도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3월 IT수출액이 2월에 비해 11.2% 늘어난 93억6000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만에 월간 수출액이 90억달러대를 회복한 것이다.

통상 1월∼2월의 비수기를 거치고 3월쯤 되면 시장의 탄력성으로 수출이 늘어나는 편이다.

그러나 올 3월의 IT수출액은 지난해 3월에 비해 11%가량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지난해 3월 IT수출액은 84억3000만달러로, 올 2월과 비슷한 규모를 기록했다.

정통부는 3월 IT수출액이 상승세로 반전된 것에 대해 “원화강세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의 세계적인 공급과잉, 휴대폰 수요 둔화 등 어려운 여건에 불구하고 중국, 일본에 대한 지속적인 수출 증가와 신흥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지역 다변화를 통해 얻어낸 성과”라고 분석했다.

3월 IT수입도 휴대폰 및 디지털 가전에 소요되는 반도체와 PC 등 정보기기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2.5% 증가한 51억9000달러로, IT무역수지는 4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 패널과 디지털TV, 반도체 수출은 크게 증가한 반면, 휴대전화, 정보기기의 수출은 감소했다.

반도체(부분품 포함)는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부진했던 반면 (12.4억불, △10.3%), Logic IC(6.1억불, 21.3%), MCP(2.8억불, 205.3%) 등 비메모리 분야와 후공정 웨이퍼(5.5억불, 14.9%)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여 전체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6%증가한 2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전화(부분품 포함)는 대중국(5.1억불,26.2%), 대일본 수출(0.3억불, 115.2%)이 꾸준히 증가하고,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신흥 시장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지만,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수출 둔화로 3.7%감소한 22.0억달러를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가격하락 및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TV패널용 선수요 확대로 對 중국과 일본, EU의 수출이 크게 늘어 전년동월대비 124.4% 증가한 13억8000만달러로 월간 수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디지털 TV는 해외생산기지의 디지털TV 부품 수출 확대로 18.9% 증가한 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對중국(홍콩포함)수출은 반도체, 휴대전화, 패널 등 주요품목이 20% 이상 수출이 증가하여 전년동월대비 21.2% 증가한 3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對 EU지역 수출은 패널, 디지털TV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으나, 휴대전화와 반도체의 수출 둔화로 전년동월대비 4.0%감소한 1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對 미국수출은 경쟁심화 및 환율하락과 메모리반도체 주 수요처인 PC공장의 중국, 동남아 이전으로 주요품목의 수출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2.9% 감소한 1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만에 10억달러대로 회복했다.

對 일본수출은 패널과 휴대폰의 수출증가로 전년동월대비 26.8% 증가하여 7억6000만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지난해 8월이후 8개월째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이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향후 IT수출은 원화강세의 지속,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과잉으로 수출 증가에 제약요인이 있으나, 세계 경제의 완만한 상승, 수출시장 다변화, 독일 월드컵 및 아시안 게임 등 수요측면의 호재로 수출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윤미경기자/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