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회장
빌 게이츠회장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0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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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디지털 방식에 가장 근접한 업무처리 방식을 찾았습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의 사무실에는 특이하게도 화이트보드가 있다.

게이츠 회장 스스로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장 로우테크(하이테크의 반대개념)에 속하는 물건”이라고 칭한 이 화이트 보드는 직원들과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사용된다.

그러나 이 하얀 칠판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MS의 사무실 곳곳에 있는 이 백색 칠판에 펜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자동으로 캡처가 돼 데스크톱과 태블릿PC로 보내진다.

가볍게 떠올려진 아이디어는 게이츠 회장의 태블릿PC에 입력돼 중요한 회의를 할 때 유용하게 쓰이는 것은 물론 때때로 큰 아이템으로 발전한다.

게이츠 회장이 최근 가장 아끼는 소프트웨어는 ‘셰어 포인트(SharePoint)’. 그는 “10년 전에는 직원들이 문서로 보고를 하면 내가 그것을 읽고 코멘트 하는 방식이었지만 현재의 MS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셰어 포인트는 말 그대로 문서와 아이디어를 MS의 5만명 직원이 모두 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게이츠 회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비자들이 아이들의 사진과 영상물을 효과적으로 편집할 수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한 구상을 지시하면 직원들은 자신의 결과물을 셰어 포인트 사이트로 보낸다.

각각의 아이템에 대한 평가는 셰어 포인트에서 이뤄지고 때로는격렬한 토론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 다른 비밀 병기는 데스크톱 서치(desktop search)다.

게이츠 회장은 “컴퓨터에 있는 수 많은 메일과 수 많은 보고서들 속에서 원하는 정보를 쉽게 빨리 찾을 수 없다면 정보전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한다.

게이츠 회장의 책상에는 모니터가 세 대 있다.

세 개의 모니터는 서로 호환이 가능해 마우스로 한 모니터에서 다른 모니터로 아이콘을 이동시킬 수 있고 게이츠 회장이 항상 들고 다니는 태블릿PC와도 자료를 공유한다.

때문에 MS의 사무실에서 종이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메모는 태블릿PC에 한다.

게이츠 회장을 둘러싼 모든 정보기기가 하나로 통합돼 그를 에워싸고 MS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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