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테마관광지 실현 의문
반기문 테마관광지 실현 의문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0.10.0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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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유치사업 전체 투자 규모의 50% ↑
국·도비 사업도 중복…회의적 시각 팽배

음성군이 민선 5기 이필용 군수의 핵심 공약으로 반기문 테마관광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자유치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개발계획의 실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군에 따르면 2016년까지 원남면 상당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생가를 중심으로 일대 330만5000㎡를 관광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군은 테마관광지의 세부사업으로 영어마을, 유스호스텔, 전망대, 모텔명소화, 명상마을 조성 등 21개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군은 총사업비 513억원이 투자되는 이들 사업에 국비 78억9000만원, 도비 22억1000만원, 군비 140억원 등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 계획에는 또 유스호스텔 건립 100억원, 주변 마을 한옥주택 개량사업 75억원, 황토펜션 건립 30억원, 명상마을 조성 6억원 등 27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민자유치 사업이 전체 투자규모의 절반을 넘어 개발계획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유스호스텔과 황토펜션 유치는 주변에 관광객을 유인할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며, 한옥마을도 주민 동의가 있어야 추진이 가능하다.

또 중앙부처 지원도 일부 사업은 사업의 중복성 등으로 사업비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많다.

이와 함께 사업부지에 포함된 상당수 사유지 매입 문제도 선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개발계획 중 아직 보완할 사항이 많아 우선 내년에 용역비를 세워 세부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민자유치 사업은 어느 정도 기반을 조성한 뒤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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