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면톱..충북소주-진로 승부수 던진다
9면톱..충북소주-진로 승부수 던진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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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주업계가 20도짜리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판촉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향토 소주를 내세우는 (주)충북소주는 지난주 기존 알코올도수 21도의 ‘시원소주’에서 도수를 1도 내린 20도 ‘시원한 청풍’을 출시했다.

시원한 청풍은 기존 맥반석 여과공법과 달리 황토보다 20배 더 좋은 효능을 자랑하는 건강한 흙 백토 여과공법을 활용, 생산하고 있다며 20도짜리 소주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치열한 판촉전=브랜드와 알코올도수를 대폭 바꿔 신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충북소주는 이달초부터 본격 판촉에 돌입, ‘충북 화이팅’을 캐치프레이즈로 시내 주요 간선도로변에 옥탑광고를 비롯해 대형 현수막광고를 펼치고 있으며, 기존 음식점 위주의 판촉에서 주요 아파트단지 등 주거밀집지역에 신제품 무료배포를 통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은 지역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진로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20.1도 신제품을 선보인 진로 충북지점은 지난달부터 길거리 캐릭터 행사와 업소 방문 도우미 행사, 상당산성과 대형할인점에서의 주말 팝콘행사 등을 이달까지 지속 전개하는 등 고객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들은 냉담=그러나 이같은 판촉전이 자존심을 건 신경전으로 이어지면서 무리한 방법까지 동원돼 고객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방선거와 맞물려 시내 주요 건물 외벽에 예비후보자들의 얼굴이 가득 메워지고 아파트 분양현수막 등이 주요 건물벽면을 차지한 가운데 소주사의 대형 홍보물과 벽보까지 가세, 도시외관이 광고판으로 뒤바뀌고 있다.

이와 함께 소주 논쟁이 두 회사간의 세금문제, 연고문제, 물 문제등으로 확대 재생산되면서 감정전으로 치달아 시장점유율만 의식한 상호비방 등 무리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어 공정 경쟁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판촉전은 유통방법에서도 문제점으로 나타나 일부 도매상의 경우 제조사의 밀어내기에 의해 물량을 받아 놓고 비정상적인 결제와 거래로 이어지는 등 소주사들의 신제품 시장확보전이 치열하다.

◇양사의 입장=이에대해 충북소주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배포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고객반응조사 차원에서 이뤄졌고, 수량도 많지 않았다”며 “경쟁사의 경우 주세가 국세임에도 이를 이용,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것 처럼 현혹하고 있어 이미 공정위의 조치도 받았다”고 말했다.

진로 충북지점측은 “고객들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 선에서 조용한 방법으로 판촉을 하고 있다”며 “제품은 품질로 평가를 받게 돼 있어 판촉도 그 범주내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점유율에서도 진로는 도내 점유비중이 68%로 이미 경쟁의 대상이 아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반해 충북소주는 청주권에서는 50%를 넘어 60%대에 진입중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남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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