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탈락 후보들
공천 탈락 후보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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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광역·기초의원 공천 탈락 후보들이 공천심사위원회의 평가 기준과 원칙을 전면 공개할 것을 요구해 이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청주권 광역·기초의원 공천 탈락자들은 11일 충북도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심위가 공정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지 않은데다 여성 공천 할당 30% 약속 등 당초 방침을 지키지 않았다며 반발 수위를 점차 높이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충북도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천심사위원회가 ‘자격심사 기준’을 무시한데다 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들이 ‘내사람 심기’로 일관했다며 사례들을 일일이 제시했다.

이들은 충북도의회 청주 A선거구의 경우 여성 도의원 폭행 사건으로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소까지 하는 등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인사를 공천하려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같은 사례는 중앙당이 ‘공직 후보자 자격심사 기준’의 서류심사(기본평가) 도덕성 부문 ‘여성 등 특정계층 비하 발언’ 항목보다 훨씬 높은 수위의 행위였는데 이를 무시한 채 공천을 강행하려 한다는 것이다.

충북도의회 청주 B 선거구의 경우 후보자 가운데 가장 많은 책임당원을 확보한 후보를 배제하고, 해당지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측근 인사로 결정한 것은 대표적인 ‘내사람 심기’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충북도의회 C 선거구의 경우 당초 시의회 출마하려던 여성 후보에게 전략공천을 주겠다며 도의회로 선회시켰으나 경선 기회는커녕 아예 공천에서 배제한 것도 말이 안된다는 반응이다.

충북도의회 D 선거구 역시 여성 후보 우대 방침을 기대하고,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선 방침을 정해 사실상 남성 후보에게 공천을 주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반발에 대해 충북도당과 일부 공천심사위원들은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며 ‘딴청’을 부려 후보들을 더욱 자극시키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편 송광호 충북도당위원장은 5·31 지방선거 공천 방침을 발표하면서 도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천심사 내역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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