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에서 재추진이 정답
원점에서 재추진이 정답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0.09.1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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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괴산군이 사리면 방축리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처리장 시설설치를 반대하다 쓰러진 윤홍용씨 돕기에 지역 이장단이 전격 나섰다.

사리면 이장단은 14일 오전 면사무소에서 회의를 열고 윤씨 돕기 성금을 모금키로 결정했다.

윤홍용씨는 지난달 10일 현장 진입로 입구에서 반대 단식농성을 벌이던 중 쓰러져 서울 대형 병원으로 이송, 2차례 대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족은 물론 주민들이 윤씨의 치료비 마련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장단이 성금 모금에 들어간 것이다. 회의에 참가한 K모씨는 "주민 입장에서 군이 원망스럽다"며 "군이 당초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공개한 처리장 건립을 누가 허락 하겠냐"며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군의 입장은 현재도 요지부동이다.

주민이 쓰러졌지만 가축분뇨 처리장은 꼭 건립하겠다는 의지다.

당초 군은 사담리 주민들에게 밀려 방축리를 선정한 만큼 3의 장소는 물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3의 장소를 다시 물색, 선정할 경우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논리 때문이다. 주민들이 지치거나 기세가 꺾이면 언제라도 추진할 태세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군 측이 주민들의 기세에 밀리고 있다. 주민들이 스스로 성금 모금에 돌입하면서 그를 통해 반대의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 설득은 어려워 보인다.

주민들이 시종일관 요구하고 있는 '원점에서 재추진' 이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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