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2
사2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05 2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는 최근 여성의 정치 진출에 어떤 장애가 있는지에 대하여 분석했다.

그 요지는 현재의 제도에서는 여성의 정치 진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여세연’은 특히 경선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성 후보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미 공천 신청을 한 여성들에게 당내의 경선 과정을 거칠 것을 요구하거나 한 정당내 동일한 지역구에서 여성끼리 경선을 하도록 정당이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선을 하게 되면 여성은 정치에 진출하기가 무척 어렵다.

언뜻 들으면 민주적인 경선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들리기 때문에 이 의미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깊이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민주주의는 조건이 평등하고 과정이 정당해야 성립하는 제도다.

그런데 여성정치가가 경선을 하기에는 조건이나 과정이 너무나 불리하게 되어 있다.

여성정치인을 모양 갖추기 정도로 인식하는 남성중심주의가 문제다.

여성을 진정한 타자(other)로 인정하지 않고 주류인 남성의 보완적인 존재라는 개념으로는 여성의 정치적 욕구를 해소할 수 없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거의 모든 정당들은 여성을특별히 고려하겠다고 선언했다.

의무적으로 30% 이상을 여성으로 할당(割當)하도록 규정한 정당도 있다.

예전보다는 진전된 모습이다.

하지만 과거를 돌이켜 보면 여성이 정치에 입문하거나 정치를 지속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아직 그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으므로 여성을 전략적으로 공천하고 또 지원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결과적으로 여성 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이 30% 이상 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기초의원이나 광역의원, 그리고 국회의원 또는 각종 자치단체장이나 기타 정치 영역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현저히 낮다.

인류의 반이 여성이고 한국인의 반도 여성이다.

그리고 정치의 권리 또한 여성에 의해서 절반이 행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정치인은 극히 적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것은 구조적 불리함 때문에 생기는 모순이다.

이 구조적 불리함을 제거하는 것은 비단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남성 자신의 정체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