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악재와 불운
괴산군 악재와 불운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0.09.0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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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민선 5기, 2개월을 넘기는 괴산군이 '악재'와 '불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분위기다.

최근 군은 사리면 방축리에 추진할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처리장 시설 건립과 맞물려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지만 진퇴양난이다.

더구나 단식농성을 벌이던 주민이 지난달 쓰러진 후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군은 이같은 '악재'와 맞물려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군은 "주민들이 대화를 거부한다"는 이유를 먼저 앞세우고 있다. 여기에 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가슴을 열고 대화를 하면 방법을 찾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군이 처음부터 주민들을 무시하는 밀실 행정을 추진했는데 무슨 이유가 되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게다가 한 직원이 지난 26일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후 갑자기 쓰러져 강원도 원주 대형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역시 이 직원도 의식을 찾지 못해 가족들은 물론 주변 지인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처럼 괴산군은 최근들어 '악재'와 '불운'을 함께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군 고위 간부들은 주민이 입원한 서울 병원, 또는 직원이 입원한 강원도 병원, 어느 한 곳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 관리 직원들도 역시 윗선 눈치만 볼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지역 일부 주민들은 군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고위 간부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원점에서 다시 추진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군의 현안사업도 중요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주민과 직원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

주민들은 민의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해 나갈 줄 아는 고위 간부들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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