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수출 100억불 달성-中企 해외시장 개척 현장 <1>
충북 수출 100억불 달성-中企 해외시장 개척 현장 <1>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0.09.0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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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현기업 ㈜

전직원 똘똘 글로벌기업 일구다

지인 도움으로 체계적 세계시장 개척

건축용 우레탄폼 등 해외 수출 결실

품질우수 … 올해 100만불 달성할 듯

충북 수출이 대망의 100억불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척박하기만 했던 산업의 불모지 충북에서 이 같은 수출 성과는 다른 지역의 부러움을 사고 있고, 스스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물론 바탕에는 하이닉스반도체와 LG 같은 대기업들이 주도적이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10만불, 20만불씩 작지만 끊임없는 도전을 펼쳐온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개척에 대한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

이에 본보는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가 선정한 수출전선의 초보라 할 수 있는'New Exporters 300'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시장개척 도전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진천 덕산에서 지난 2005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승현기업 ㈜(대표 고재유)은 건축용 우레탄폼과 산업용 각종 에어로졸 제품을 생산하는 전형적인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이었다.

에어로졸을 생산하는 업종 특성상 LPG 등 각종 고압가스를 사용하면서 회사 설립 2년만에 폭발화재로 공장이 전소되는 시련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였다.

10여명의 직원들은 일치단결해 회사를 거의 새로 세우다시피했다. 국내 동종업계는 5개사가량 있으나 종업원들의 노력덕분에 이 회사는 국내시장 40%가량을 점유할 정도로 성장했다.

또 그동안 지인을 통해 부정기적으로 이뤄지던 수출도 보다 체계화시켰다.

지난해부터는 무역협회의 해외마케팅사업 참여를 통해 결실을 맺고 있다.

주력 수출품인 건축용 우레탄폼은 50%가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 8개국에 수출선을 갖고 있으며 지난 2008년 40만불에서 지난해 80만불, 올해는 100만불 수출 달성을 앞두고 있다.

승현기업은 국내 유명브랜드와 독일의 헨텔이나 3M 등과 같은 외국기업의 OEM위탁생산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나, 가스를 주입해야 하는 제품의 특성상 해외운송의 애로점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회사는 무역유관기관에서 진행하는 해외공동물류창고를 통해 어려움을 덜 수 있었다.

또 지난해까지는 자체적인 해외마케팅을 추진하지 못했으나, 올해 들어 중국 심양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해 10만불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타깃시장을 러시아와 인도로 정하고 해당지역의 시장분석과 발굴 바이어 신용조사,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수출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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