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면톱...지역 리딩뱅크 자리 놓고 은행권 신경전
9면톱...지역 리딩뱅크 자리 놓고 은행권 신경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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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 시중은행 중 실질적인 1위 역할을 했던 조흥은행이 신한은행과의 통합에 따라 그 공백을 선점하려는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하다.

과거 충북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출범한 충북은행이 조흥은행을 거쳐 신한은행으로 다시 합병된 공백을 틈타 충북지역금융의 선두자리를 놓고 금융기관들의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농협중앙회 리딩뱅크 선언=이러한 틈새를 겨냥해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력을 갖고 있는 농협충북지역본부가 도내 금융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금융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농협은 100% 순수 민족자본으로 형성된 총수신 200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금융기관으로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로부터 A등급으로 인정 받은 안전성과 전국 5000여개의 점포망에 국민의 81%가 이용하는 편리성과 은행,보험, 카드, 선물, 투신, 증권업무등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이용, 이미 충북금융계의 리딩뱅크 역할을 하기로 했다.

특히 취약점이었던 기업금융에 대한 역할 강화다.

충북지역 기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생산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기 위해 기업금융팀을 신설하고, 기업에 대한 시설·운영자금대출, 외환, 예금, 카드, 퇴직연금, 생명보험, 화재보험 등 금융지원을 위해 농협이 갖고 있는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농협은 올해 충북관내 5개의 기업금융지점을 신설, 기업금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사랑카드 발급을 계기로 예금, 대출, 외환, 농협보험까지 소매금융에서 기업금융으로 그 시장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통합 신한은행의 입장=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의 통합이 오히려 지역적으로 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인력감축이나 점포 통합 축소 등이 전혀 없고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출장소 포함, 충북내 조흥은행 29개 점포 중 현재 축소된 곳이 전혀 없고 향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역본부 조직이 모두 없어져 충북내 위치했던 조흥은행 충청본부도 자연히 없어진 것에 불과하고 본점 중심의 광역단위 본부제가 도입, 점포유형에 맞춰 개인, 기업, 특수 등 3가지 본부로 나뉘어져 업무의 효율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그동안 충청본부의 지역내 기능은 충북영업부지점에 다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그동안 신한은행의 경우 지역내 예대율이 가장 높은 은행으로 오히려 타지역 자금을 지역내 더 많이 푸는 지역공헌도가 가장 높은 시중은행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와관련, 11일중 본부장급이 지역을 방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하나로저축은행의 지방은행 도전=충북은행의 합병 후 지방은행이 없어진 현상황에서 가장 큰 지역밀착금융기관인 하나로저축은행은 때마침 저축은행법의 개정에 따라 운신의 폭도 훨씬 넓어졌다.

하나로은행은 타지역까지 점포 개설을 검토중이며, 장기적으로 지방은행화에 대비, 옛 충북은행 본점 건물을 포함해 신규 개발지인 강서나 가경, 대농용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하게 본점소재지 건물 물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나로은행측은 단 5개 영업점을 통해 여수신 규모가 1조 2000여억원에 달해 옛 충북은행 폐쇄 당시와 큰 외형상 변화가 없어 지방은행 전환은 법적인 부문이나 정치적인 문제만 풀린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남경훈기자namkh@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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