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묵은쌀 50만t 긴급 처분
정부, 묵은쌀 50만t 긴급 처분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8.31 2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쌀값안정·수급균형 대책
2005년~2008년産…사료용으로 공급안해

올 예상 수요량 426만t 초과분 시장 격리

정부는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올해 수확한 쌀 가운데 예상 수요를 초과한 쌀 수십여톤을 모두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 처리하기로 했다.

또 재고 처리로 어려움을 겪었던 묵은 쌀 50만톤을 식품가공용 등으로 긴급처분하기로 했다. 다만 국민 정서를 고려해 사료용으로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가격급등 외 내년 밥쌀용으로 방출 않기로

유정복 신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3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쌀값 안정 및 수급균형 대책을 발표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수확기에 연간 예상 수요량인 426만톤을 초과 공급되는 쌀은 농협을 통해 모두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

시장 격리물량은 올해 작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40~50만톤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시장에서 격리한 물량은 가격급등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밥쌀용으로 내년에 시장에 방출하지 않을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15일 기준 작황조사 결과에 따라 우선 격리 예상물량을 정해 10월부터 매입에 들어갈 예정이다.

◇ 2005~2008년산 묵은쌀 50만톤 긴급 처분

농식품부는 올해 묵은 쌀 재고량 149만톤 중 50만톤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긴급 처분할 방침이다.

특히 밥쌀용으로 부적합한 2005년산 묵은 쌀 11만톤은 창고 여유공간 확보 및 시장안정 등을 위해 이달 초부터 실수요업체에 kg당 280원(주정용 : 229원/kg)에 공급한다.

식품가공용, 가공제품 수출원료용, 친환경 신소재용, 주정용 등 시장 수요에 맞게 공급하되 사료용으로는 공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2006~2008년산 묵은 쌀과 수입쌀 중 39만톤은 내년 중에 밥쌀용을 제외한 가공용으로만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쌀가루용 쌀의 가격을 밀가루 값 수준인 kg당 355원으로 인하하고, 가공업체에 최소 3년간 계속 공급해 쌀 가공제품의 소비촉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 벼 재배면적 4만ha 이상 감축

아울러 내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매년 4만ha의 논에 다른 작목을 재배하도록 지원해 연간 20만톤 이상의 쌀 생산량을 사전에 감축해 나가기로 하는 등 쌀 재배면적을 적정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한 생산조정 대책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변동직불금 지급대상인 논에서 벼 이외의 타 작목을 재배할 경우 ha당 30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또한 오는 2015년까지 논 3만ha를 농지은행을 통해 매입해 타 작목 재배로 전환하기로 하고, 내년에는 농업진흥지역 내 논 3~4천ha를 매입하는 방안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