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파킨슨씨병 발병 원인 규명..조만간 치료제 개발 가능
세계 최초 파킨슨씨병 발병 원인 규명..조만간 치료제 개발 가능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0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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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종경(43) 교수 연구팀과 (주)제넥셀, 충남대 의대 등의 공동연구팀은 최근 파킨슨씨병이 도파민 뇌신경세포와 근육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될 때 발병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정 교수팀 등은 이번 연구에서 파킨슨씨병의 핵심 원인 유전자로 알려진 ‘파킨(Parkin)’과 ‘핑크1(PINK1)’이 망가질 경우 급격한 미토콘드리아의 변형 및 파괴로 인해 파킨슨씨병이 유발된다는 것을 규명했다.

또 미토콘드리아의 변형 및 파괴는 ‘JNK’라는 효소의 활성을 비정상적으로 유도해 세포의 사멸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밝혀 냈으며, 파킨 유전자를 인위직으로 과발현할 경우 핑크1이 망가져서 유도되는 모든 파킨슨씨병 관련 증상을 정상에 가깝게 되돌리는 사실도 입증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초파리 질병모델라이브러리를 이용, 개체(Organism) 수준으로 진행된 것으로 세계 학계로부터 연구의 독보성과 신뢰도를 인정받았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와 현재 진행 중인 후속 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파킨슨씨병 치료제 개발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며 "앞으로 1년 이내에 세계시장을 주도할 획기적인 개념의 파킨슨씨병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킨슨씨병은 치매에 이어 두 번째로 빈번하게 유발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노인 100명당 1명 꼴로 발병하며, 현재까지 정확한 발병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아 효과적인 치료제와 진단시약의 개발이 미흡한 상태다.

한편 네이처(Nature)誌는 이번 연구 성과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례적으로 논문 승인 후 보름만인 4일 인터넷판에 게재할 예정이며, 관련 연구성과는 (주)제넥셀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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