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중앙·道·지역위원회 갈등 예고
민주 중앙·道·지역위원회 갈등 예고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0.08.2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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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단양 서재관 내정자 추인 거부
대의원대회 개최 … 경선 요구키로

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 소속 대의원들이 서재관 전 국회의원을 지역위원장으로 내정한 중앙당의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제천·단양지역위원회는 24일 오후 제천의 한 예식장에서 대의원 230여명 중 105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대회를 열고 경선을 통한 지역위원장 선출을 중앙당과 도당에 요구하기로 했다.

사실상 중앙당에서 지역위원장으로 내정한 서 전 의원의 추인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서 전 의원의 지역위원장 임명을 두고 제천·단양 당원 간은 물론, 중앙당-도당-지역위원회 간 갈등이 예상된다.

제천·단양위원회는 이날 당초 예정됐던 서재관 지역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추인문제는 경선방식 건의방침 확정에 따라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

제천·단양위원회는 대의원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위임의 뜻을 밝힌 40여명의 의견이 취합되는 대로 중앙당과 도당에 이 같은 결정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재홍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은 "당헌·당규 40조에도 지역위원장은 공모를 통해 지역대의원대회에서 선출하도록 돼 있다"며 "이날 결정은 앞으로 지역위원장은 지역에서 상향식으로 뽑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라고 말했다.

그러나 충북도당은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제천·단양지역위원회 대의원대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도당 관계자는 "제천·단양위원회의 정확한 대의원 수는 29명이고, 이날 참석자들은 전직 대의원을 포함해 상당수 당원들로 채워졌기 때문에 정식 대의원대회라고 보기 어렵다"며 "지역위원장 임명권 역시 중앙당에 있다"고 일축했다.

도당과 지역위원회 간 대의원 수 산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것은 당비납입기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천·단양지역위원장 공모에는 김재홍 직무대행(54)을 비롯해 서재관 전 의원(65), 권건중 전 지역위원장(55), 이근규 전 새천년민주당 지역위원장(51) 등 모두 4명이 신청했고, 중앙당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지난 23일 서 전 의원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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