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경쟁 대리전 양상
민주당 당권경쟁 대리전 양상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8.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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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지역위원장 선정작업 막바지
중구 등 경합지 심사유보… 파열음

자기사람 심기 등 계파경쟁 변수

민주당의 대전·충남 지역위원장 선정작업이 막판으로 치달으며 '당권경쟁 대리전' 양상을 빚고 있다.

전국 145개 지역위원장에 대한 후보공모 심사를 진행 중인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등에 따르면 23일 현재 대전·충남 16개 지역위원장 가운데 대전 4곳, 충남 7곳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대전, 충남 시도당은 지역위원장이 단수 추천된 곳을 우선으로 늦어도 26일까지 지역대의원대회를 열어 대의원 추인과 중앙당 임명을 신속히 마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경합이 예상됐던 대전은 중구, 유성구, 충남의 보령·서천, 논산·계룡ㆍ금산, 서산·태안 등은 심사 자체가 24일로 유보되는 등 인선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일고 있다.

당초 20일 전후해 지역위원장 인선을 완료하고 24일부터 지역대의원 대회를 열기로 했던 일정에서는 밀려가는 양상이다.

'10·3 인천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위원장 인선이 계파 안배 및 당권 경쟁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일부 지역위원회는 합일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예상됐던 인사가 다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등 상당수 지역의 공모 결과가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 대전

대전은 6개 지역위원회 중 서갑 박병석, 서을 박범계, 동구 선병렬, 대덕구 김원웅 등 현 위원장 등의 유임이 결정돼, 23일 서구을 지역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25일까지 추인 대의원대회를 마치기로 했다.

그러나, 중구의 경우 류배근 위원장의 부실 문제에 계파간 힘겨루기가 더해지는 양상이고, 유성구는 한샥┸ 전 대덕대학장, 송석찬 전 국회의원이 경합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조강특위는 논란을 빚어도 이번에 단수로 지역위원장을 추천한다는 방침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 충남

충남은 현재 10개 지역위원회 중 7곳의 지역위원장이 확정됐다.

천안 갑 양승조, 공주·연기 박수현, 부여·청양 박정현의 유임이 결정됐으며, 예산·홍성 지역위원장에는 공모에 단수 신청한 정보영 사무국장이 내정됐다. 또, 아산 강훈식, 당진 김홍장과 함께 천안 을의 경우 보궐선거 책임론이 거론됐던 박완주 위원장의 유임이 결정됐다.

충남도당은 23일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회의를 갖고, 단수 추천된 지역위원회는 지난 21일 공주 연기에 이어 23일 홍성 예산, 25일 천안 갑 등의 순서로 추인 대의원대회를 모두 개최키로 했다.

그러나, 문제는 나소열 서천군수가 신청서를 낸 보령·서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역구인 논산·계룡·금산, 오세호 위원장에 문기원 서산시의원이 도전장을 낸 서산·태안 등 3곳이다.

이들 중 2~3곳은 당내 계파상황과 맞물려 심사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당권 주자들의 자기사람 심기 등 계파간 경쟁 구도가 예측하기 힘든 변수로 남아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시각이다.

당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고, 논의가 예상보다 더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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